삼성전자, 글로벌 플랫폼과 동맹 강화…갤럭시S10에 '스포티파이' 품는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준무 기자
입력 2019-03-11 15: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스포티파이와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체결

  • 유튜브 제휴 통해 프리미엄 서비스 무료 제공

  • '갤럭시폴드' 전용 게임 탑재도 유력

다니엘 엑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8월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언팩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스포티파이 제공]


삼성전자가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업체들과 잇따라 동맹을 결성하며 콘텐츠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첨단 기술이 집대성된 스마트폰 하드웨어에 시장에서 검증을 마친 모바일 콘텐츠의 확보를 더해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10' 시리즈, 2억명 쓰는 스트리밍 앱 '스포티파이' 품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스웨덴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글로벌 70여개국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는 물론 출시 예정인 폴더블(접이식)폰 '갤럭시폴드'와 중저가폰 '갤럭시A 시리즈'에도 스포티파이 애플리케이션이 기본으로 설치된다. 미국 구매자들의 경우 6개월간 스포티파이의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 또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스포티파이는 2008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업체들이 음원 다운로드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할 때 한 발 먼저 스트리밍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사용자가 약 1억9700만명에 달한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양사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와 스포티파이의 서비스를 통합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양사는 빅스비를 통해 스포티파이가 제공하는 음악을 재생하거나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파트리시오 포커 삼성전자 미국법인 마케팅 부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소비자에게 최고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스포티파이는 우리가 이런 목표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상적인 뮤직 파트너"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출시될 삼성전자의 AI 스피커 '갤럭시 홈'과 스마트워치 제품군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유튜브와도 프리미엄 서비스 제휴··· 갤럭시폴드 전용 게임 탑재 전망도
또한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영상 스트리밍 업체 유튜브와도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갤럭시S10 시리즈와 갤럭시폴드, '갤럭시탭S5e' 구매자는 유튜브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4개월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갤럭시 이용자들은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들을 광고 없이 쾌적하게 시청할 수 있다. 유튜브를 통해 갤럭시 기기에 영상이나 노래를 저장한 뒤 오프라인에서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해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 모바일 게임' 포트나이트'를 독점 선탑재한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에선 별도의 게임 타이틀을 선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엔씨소프트, 나이언틱 등 국내외 게임 개발업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점에 미뤄 다음달 출시될 갤럭시폴드에 전용 게임이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움직임은 외부에서의 수혈을 통한 모바일 콘텐츠 차별화 전략이라고 업계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과거 직접 콘텐츠 제공 서비스에 나섰다가 성과를 거두지 못한 만큼, 이미 자리를 잡은 기존 전문 업체들과의 제휴를 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용 콘텐츠 사업에서 몇 번의 실패를 겪은 바 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가 대표적인 사례다. 밀크는 2014년 3월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 중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2017년 4월 호주와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서비스가 중단된 상황이다. 현재 '삼성 뮤직'과 통합돼 한국과 중국에서만 서비스를 하고 있다. 독자 전자책 콘텐츠 서비스 '삼성북스' 또한 2014년 종료됐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하드웨어가 상향 평준화되면서 스펙 경쟁만으로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기 어렵다"며 "하드웨어 혁신에 집중하면서 콘텐츠 우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