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맛집] ⑥딴뚝통나무집식당…퓨전 게국지, 해장용vs 술부르는 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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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9-03-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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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도 밥상 책임지던 서민음식 ‘게국지’ 대중화 앞장

대를 잇는 ‘백년가게’ 전국 맛 집이 59개 선정됐다. 30년 넘게 묵묵히 한자리에서 손님들을 만나 온 곳들이다. 소신과 뚝심을 지켜가며 ‘한결같음’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곳. 이러한 노력이 정부의 입맛까지 훔쳤다. 정부가 직접 선정한 59개 맛 집은 현재 푸드테크 플랫폼인 ‘식신’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아주경제는 ‘백년 맛집’이란 타이틀로 매주, 식신과 함께 추억이 담겨있는 백년가게 맛 집들을 하나씩 소개한다.
 

게국지 이미지.[사진= 딴뚝통나무집식당 제공]


​'게국지’는 게를 깨끗하게 손질해 겉절이 김치와 함께 끓여내는 충청남도의 향토 음식이다. 칼칼한 육수에 채소와 꽃게에서 우러나오는 시원함이 더해진 국물은 해장용으로도 좋지만, 술을 부르는 마성의 맛이다.

3월 둘째 주 주말 식신을 통해 소개할 백년 맛집은 ‘딴뚝통나무집식당’이다. 안면도에서 게국지를 처음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식당이다. 게국지에 생배추를 넣어 특유의 비린내를 잡아낸 퓨전 게국지를 최초로 선보인 곳이다.

이창우 대표가 1981년부터 태안과 당진에서 식당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1년 고향 안면도에 돌아와 지금의 가게를 열었다. 음식을 주문하면 직접 재배한 무공해 채소로 만든 10가지 밑반찬이 함께 준비된다.

대표 메뉴 '게국지'는 자체 개발한 육수에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고 들깻가루와 마른 새우 가루를 넣어 감칠맛을 한층 살려낸 점이 특징이다. 통통하게 살이 올라 씹을수록 단맛이 배어 나오는 꽃게와 칼칼한 국물의 조화가 일품이다.

게국지를 메인으로 안면도 꽃게로 만든 간장게장과 양념게장과 대하장, 식사, 음료까지 구성된 세트 메뉴도 준비돼 있다. '퓨전 게국지'를 선보이며 게국지를 알리는데 일조한 태안 '딴뚝통나무집식당'에서는 게국지, 게장, 대하장 메뉴 등을 택배 서비스 중이다. 이제 전국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다.

[백년 PICK] ‘게국지’ = 서해안의 작은 칠게나 박하지로 만든 간장 게장과 김장 자투리 채소, 늙은 호박 등을 넣고 만들던 김치의 일종인데, 여기에 쌀뜨물을 부어 찌개로 끓여 먹는 음식이다. 자투리 재료를 활용해 집집마다 조리법도 각양각색일 정도로 지극히 서민적인 음식이었다. 현재는 좋은 서해안 꽃게와 배추 겉절이를 끓여 내는 찌개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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