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美 경제진단 1월보다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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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3-0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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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개 지역 중 10개 '조금 완만한 성장'…셧다운 등 영향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6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지난 1월보다 다소 후퇴한 경제 진단을 내놓았다.

연준은 담당 12개 지역 중 10개 지역이 '조금 완만하게(slight-to-moderate)'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세인트루이스와 필라델피아 지역은 '이전과 같은 수준(fla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평가는 지난 1월까지 이어져온 '완만하게(modest-to-moderate)' 성장이라는 평가에서 뒤로 물러난 것이다. 

이 중 6개 지역에서 경제 둔화를 이끈 것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기능정지)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초까지 역사상 최장기간 이어졌던 셧다운은 소매, 자동차 판매, 관광, 부동산, 요식업,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유통과 자동차 판매 등은 극심한 겨울 추위와 더 높아진 대출 비용 등으로 소비가 줄어든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활동에서의 확장은 유지되고 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글로벌 수요 약화, 관세로 인한 비용증가, 정책의 불확실성 등으로 우려가 높았다고 베이지북은 밝혔다. 

연준은 비금융 서비스업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에서 완만하게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건설 경기와 관련해서는 주거용 건설이 다소 증가했지만, 주택 판매 활동은 줄어든 것으로 보았다. 

연준은 고용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완만하게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정보기술 등 일부 직종에서는 인력부족 현상이 뚜렷이 보였다. 고용환경의 개선과 함께 대부분의 지역에서 숙련 및 비숙련 직종 모두에서 임금은 완만하게 늘었다. 

한편 연준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물가 상승률이 완만한 것으로 진단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소비자 가격보다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응답이 나오기도 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연준이 연간 8차례 발표하는 미국 경제동향종합보고서다. 책의 표지가 베이지색이라서 베이지북으로 불린다. 베이지북에는 연준 산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기업인을 비롯해 경제학자 등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한 내용과 각 지역의 산업생산활동, 소비동향, 물가, 노동시장상황 등 모든 경기지표가 분석된 내용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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