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독립 유공자 희생과 헌신, 대한민국의 뿌리…제대로 예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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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03-0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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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영빈관, 해외 독립유공자 초청 오찬 발언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독립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이 대한민국의 뿌리"라면서 "정부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독립유공자들의 뜻과 정신이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 함께 잘사는 나라로 열매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해외 독립유공자 초청 오찬을 갖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100년의 역사, 함께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오찬에는 미국·중국·러시아·브라질·호주·카자흐스탄·영국·캐나다 등에서 온 독립유공자 후손 64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의 3월은 3·1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열기로 뜨겁다"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신 독립유공자 후손, 여러분의 이야기가 곧 대한민국의 역사"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는) 단지 한 가족의 이야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오늘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는 자유와 독립, 정의와 평화의 역사"라면서 "미국·중국·러시아·브라질·호주·카자흐스탄·영국·캐나다에서 선조들의 정신과 뜻을 지키고 전해오신 후손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3·1 독립운동으로 우리는 식민지 백성에서 민주공화국의 국민으로 태어났고, 나이와 성별, 신분과 계층 지역과 종교의 벽도 허물면서 일제의 억압과 차별에 맞서 민주공화국을 염원했다"면서 "그 항쟁을 이끈 독립유공자를 발굴하고 후손을 찾아 제대로 예우하는 일은 국가의 책무이자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2대 대통령인 백암 박은식의 장손이자 제25대 국가보훈처장 등을 지낸 박유철 광복회장은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희생한 후손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보답하겠다는 대통령의 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꼭 성공하시기를 기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헤드테이블에는 문 대통령 외에 일제강점기에 광복군 비행학교 교관을 지내는 등의 공로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장병훈 선생의 외손녀인 심순복(미국 거주), 영국 출신 독립운동가로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 선생의 손녀 수잔 제인 블랙(영국 거주) 등이 자리했다.

또 박유철 광복회장, 전춘희(전성걸 선생의 자녀·호주 거주), 한희정(한철수 선생의 손녀·호주 거주), 송잔나(이원수 선생의 손녀·러시아 거주), 허춘화(의병장 허위 증손녀·러시아 거주), 이승희(중국지역 독립운동 사료 수집 및 후손 발굴 기여)씨 등도 함께 했다.

정부 측에서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한완상 위원장을 비롯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김유근 안보실 1차장 등 80여명이 참석헀다. 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도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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