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안동에서 100년 전 3.1만세 함성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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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최주호 기자
입력 2019-03-02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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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문화예술의 전당과 임청각에서 3.1절 제100주년 기념행사 열려

안동 임청각에서 대한독립만세 삼창을 외치는 장면. [사진=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1일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제100주년 3․1절 기념행사’를 열어 100년 전 삼천리강산을 뒤덮었던 대한독립 외침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도민이 하나 되는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이철우 도지사, 배선두 애국지사, 광복회 경북지부장, 경북도의회 의장, 안동시장, 안동시의회의장, 도 경찰청장, 육군 제50보병사단장, 김광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등 도내 140여명의 기관․단체장들과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 및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행사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안동시장의 환영사, 국민의례, 광복회 경북지부장의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포상 전수 및 국가상징 선양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 도지사 기념사, 3․1절노래 제창, 도의회 의장의 만세삼창,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식전공연으로 김천시내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김천독도지킴이 ‘리틀 독도단’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3.1절 100주년 기념공연으로 구미시 청소년동아리 ‘라이트 포스’에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댄스로 표현한 공연을 펼쳤는데, 안중근 의사의 강직하고 의로운 모습이 경쾌하고 힘 있는 댄스로 표현돼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기념공연에 이어 기념식 참가자들과 일반주민 등 1000여명이 넘는 도민들은 100년 전 오늘, 삼천리강산의 온 겨레가 목 놓아 외쳤던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임청각까지 걷는 ‘3.1만세 재현 거리행진’을 펼쳤다.

3.1만세 재현 거리행진은 약 2km에 걸쳐 진행됐으며, 행진에 참여한 도민들은 행진 중간 중간마다 독립군가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일본순사로 분장해 행진을 가로막는 배우를 뿌리치고 행진하기도 했다.

임청각에 도착한 후에는 메고 있던 머리띠를 벗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머리띠에 적어 준비된 펜스에 메는 퍼포먼스와 태극기 변천사 현수막에 자신의 이름을 쓰는 서명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임청각 군자정에서는 석주 이상룡 선생 분장을 한 배우가 만세 재현 거리행진을 마치고 임청각에 들어서는 이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격려했으며, 12시쯤에는 정오를 알리는 나각·나발소리에 이어 만세재현 거리행진을 마치고 임청각에 집결한 1000여명이 넘는 도민들이 안동시의회 의장의 선창에 따라 일제히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이철우 도지사는 “선비와 호국의 본향인 경북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파리장서운동’을 재조명하고 임청각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한편, 숨겨진 독립운동 유적과 독립 운동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을 정성껏 예우하는 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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