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관계 1971년 이후 최악...전쟁설까지

김신회 기자입력 : 2019-02-27 17:52
印, 파키스탄 테러조직 거점 공습…巴, 인도 전투기 2대 격추 보복

인도 군인들이 27일 인도령 카슈미르 스리나가 외곽 부드감 지역에서 파키스탄 공군이 격추한 자국 전투기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앙숙 관계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일고 있다.

27일 알자지라와 CNN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무부는 자국 공군이 이날 인도 접경인 카슈미르에서 인도 전투기 2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인도가 증거도 없이 이른바 테러리스트 지지자들을 공습한다면, 우리도 보복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인도 전투기 2대를 격추하고 조종사 한 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격추된 전투기 가운데 1대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나머지 1대는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상공에서 격추된 것으로 알려졌다. 생포된 조종사는 파키스탄 영공을 침해한 전투기를 몰았다.

파키스탄 외무부가 '보복'을 거론한 건 인도가 전날 테러리스트를 소탕한다는 명분 아래 테러조직 거점인 파키스탄 동북부를 공습했기 때문이다. 카슈미르에서는 지난 14일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인도 경찰 40여명이 사망했다. 이슬람 무장세력 '자이시 이모하메드(JeM)'가 이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인도 언론은 이번 공습으로 300~400명의 테러리스트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테러와 무관하다며 인도에 대화를 촉구해온 파키스탄 정부는 발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도 공군이 파키스탄 국경을 넘은 건 1971년 이후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인도의 이번 공습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4~5월 총선을 의식한 행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지만, 지난 총선에서처럼 압승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인도와 파키스탄 관계가 이번 사태로 1971년 전쟁 이후 최악의 국면을 맞았다고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재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카슈미르에서 긴장이 고조되면 아시아 전체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서로 다른 종교(인도는 힌두교, 파키스탄은 이슬람교) 탓에 갈등을 빚어왔다. 두 나라 모두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은 채 각각 130기, 140기에 이르는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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