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트럼프·김정은 오늘 하노이 입성..트럼프 "매우 생산적인 만남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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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2-2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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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26일 저녁·김정은 26일 오전 베트남 도착

  • 트럼프 "北 비핵화하면 급속도로 경제 강국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핵담판을 위해 2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했다. 그는 “무척 생산적인 만남을 고대한다”며 김 위원장과의 두 번째 만남에 거듭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12시 34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를 타고 하노이를 향해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현지시간으로 2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베트남 외교부가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는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미 협상을 총괄 지휘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4일 밤 먼저 베트남으로 출국해 26일 오전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띄우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안에서도 “김정은(위원장)과 회담을 위해 베트남을 향하고 있다”면서 “무척 생산적인 회담이 되길 고대한다!”는 트윗을 날렸다. 
 

[사진=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공군기지로 출발하기 직전에도 백악관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엄청난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트위터로는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북한은 급속한 경제 강국이 될 것이다”라면서 “김 위원장이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줄기차게 북한의 경제 잠재력을 부각시키면서 낙관적인 미래를 제시하는 것은 김 위원장에게 북미 핵담판에서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내놓으라고 압박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실 이번 회담에서 누구보다 성과가 절실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다. 2차 핵담판에서 북한과 의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들이 하지 못했던" 커다란 외교 치적으로 내세울 수 있다. 일찍부터 달아오르고 있는 2020년 재선 레이스에서 동력을 얻을 수 있음은 물론이다. 

관측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서 북한 영변 핵시설 폐기를 포함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미국 조야에서 회의론이 퍼져있는 것도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인 만큼 2차 회담 후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조치가 뒤따르지 않을 경우 회담 무용론까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안 그래도 러시아 스캔들과 국경장벽 문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미국 야권은 북미 정상회담에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회의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미국 주류 언론들 역시 북한 비핵화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기질을 거론하면서 불리한 회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북미 대화가 두 정상의 담판이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톱다운' 형식을 취하고 있는 만큼 막판 '빅딜'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김 위원장 역시 미국과 협상에서 경제적 성과를 얻어내야 안정적인 장기집권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실이 필요하긴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김 위원장에게 통 큰 결단을 촉구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23일부터 60시간 열차 대장정에 나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앞서 26일 오전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할 전망이다.

두 정상은 27일 만찬을 가지면서 본격적인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작을 알릴 전망이다. 28일에는 단독 회담과 양측 대표단이 배석한 확대 회담을 이어가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담판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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