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도지사 15명 "5·18 폄훼는 민주주의 부정"..권영진 시장 “광주시민들께 충심으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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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주호 기자
입력 2019-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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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오전 허종식 인천 정무부시장(왼쪽부터),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용섭 광주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국회 정론관에서 5·18의 올바른 인식과 가치 실현을 위한 대한민국 시도지사 공동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등 전국 시 도지사 15명이 한 목소리로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광주민주화 운동 망언에 대해 "5·18 폄훼는 민주주의 부정"이라며 규탄한 가운데 5·18 망언을 규탄한 시 도지사 15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자유한국당 소속 권영진 대구광역시장도 이 시 도지사 15명과 뜻을 같이했다.

권영진 시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광주시장님께 문자를 드렸습니다. 광주시민에 대한 저의 사과와 위로는 사적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달빛동맹의 파트너인 대구시장으로서 공적인 것이며, 자유한국당 소속 단체장으로서 제 양심에서 우러나온 것입니다”라며 “제 페이스북을 통해서라도 광주시장님께 발송한 문자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여 올립니다”라며 이용섭 시장에게 보낸 문자를 공개했다.

권영진 시장은 이 문자에서 “이용섭 시장님! 저희 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저지른 상식 이하의 망언으로 인해 5·18 정신을 훼손하고 광주시민들에게 깊은 충격과 상처를 드렸습니다”라며 “자유한국당 소속 대구시장으로서 시장님과 광주시민들께 충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권영진 시장은 “저는 이번 일로 인해 광주와 대구가 맺은 달빛동맹이 위축되거나 약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전국 17개 시·도지사들 중 권영진 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등 자유한국당 소속 2명을 제외한 시 도지사 15명은 24일 발표한 공동입장문에서 "5·18 폄훼는 민주주의 부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나 왜곡은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이다.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망언, 망동에 대하여 국민의 이름으로 규탄한다”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하는 행위를 배격하고 5·18 역사왜곡처벌특별법 제정을 촉구한다. 우리 시도지사들은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가치가 우리 사회에 온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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