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지하철 7호선 연장' 노선 변경 용역 재추진 않기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의정부)임봉재 기자
입력 2019-02-22 19: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용역 재발주, 무의미하다 판단'

  • '기본계획 변경 수립하겠다는 확답 준다면 용역 재추진 의사'

이성인 의정부시 부시장이 2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지하철 7호선 연장(도봉산~옥정) 노선 변경 검토용역 제8차 긴급 TF(태스크포스)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경기 의정부시(시장 안병용)가 지하철 7호선 연장(도봉산~옥정) 노선 변경 검토용역을 재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2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제8차 긴급 TF(태스크포스) 회의를 열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노선 변경 검토용역 추진에 대해 논의한 결과 용역이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 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열린 1, 2차 용역 입찰에서 입찰한 기관이 없어 유찰됐다.

시는 지난달 29일 7차 TF 회의에서 용역을 재추진하되 2가지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기본계획 수립 권한이 있는 경기도에 과업 내용 사전 동의를 구해 동의 여부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것과 도 동의하에 용역을 진행하더라도 도가 수용 가능한 수준의 성과물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용역비를 반납하도록 한다는 조건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일 도와 실무연석회의를 연데 이어 3차례 공문을 통해 의견을 요청하는 한편 도청을 직접 방문,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시는 기본계획 수립 당시에 검토했던 8개 대안 노선도 도에서 요구하는 합리적인 대안에 포함될 수 있는지 여부, 시에서 B/C 및 총사업비 규정을 충족하는 대안을 마련, 도에 제출하면 기존 기본계획의 변경안을 수립, 관계기관과 협의할 용의가 있는지에 대해 의견을 조회했다.

이에 대해 도는 기존 건의 노선 검토여부와 관계없이 관련규정을 충족하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출할 경우 검토와 협의가 가능하다고 회신했다.

기본계획 변경과 관련한 별도 용역 추진이 불가한 실정이어서 시에서 관련규정 충족 및 현재 추진상황을 고려한 합리적인 대안의 기본계획 변경(안) 제출 시 이를 토대로 관계기관과 협의 등 행정절차 이행이 가능한다는 의견도 보냈다.

현재 모든 공구가 실시설계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공정 상 도의 추가 용역 없이 중앙정부에 즉시 협의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 변경(안) 수준의 결과물을 시가 제출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시는 분석했다.

시는 도의 이 같은 요구사항을 수용하기 위해선 앞서 2차례에 걸쳐 용역을 발주한 내용과 유사한 수준으로 재 발주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 더 이상 용역을 재발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용역 추진없이 당초 계획대로 정상 착공을 원하는 주민들과 용역 재추진을 요구하는 주민들 간 대립이 심화되는 등 민민 갈등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그동안 노선 변경과 관련해 시민과 시․도의회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 공동으로 대응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도의 입장이 변함이 없어 더 이상 T/F를 지속하면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 TF를 해산키로 했다.

이성인 부시장은 TF에서 "시의 노선 변경 요구에 대한 도의 입장을 명확하게 확인했으며, 도의 입장 변화없이는 현 시점에서 더 이상 용역 재추진은 어렵다"며 "다만, 도의 입장 변화에 따라 시에서 타당성 검토 결과만 제출하면 기본계획을 변경 수립하겠다는 확답을 준다면 언제든지 다시 용역을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시장은 "앞으로 노선 변경 용역과 관련, 주민들 간에 더 이상의 논쟁이나 갈등이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사업의 공구별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