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파업 위기 모면..."박재식 회장과 의견수렴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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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02-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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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의 파업이 원만히 해결됐다.

저축은행중앙회와 노조는 22일 오전 박재식 중앙회장과 정규호 노조위원장이 만남을 갖고 2018년도 임금단체협약을 원만히 타결했다고 밝혔다.

사태가 악화될 경우 고객들의 신뢰도 하락 등을 방지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재식 회장은 "회원사와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저희 중앙회 임직원은 단합된 모습으로 업계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말했다.

노조는 지난 18일 조합원 총회에서 87.6%의 높은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다. 실제 파업이 진행되면 1973년 중앙회 설립 46년 만에 처음이다.

노조가 이렇게 초강수를 둔 것은 두 가지 쟁점 때문이다. 임금 인상과 투명하지 못한 의사결정과정이다.

노조는 사측에 임금인상률 4.0%와 설·추석 상여금 각각 80만원 정례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노조가 한 걸음 물러서며 협의가 이뤄졌다. 노사는 직원 임금을 2.9% 인상하고, 직원들에게 올해 설과 추석에 각각 25만원의 격려금을 주는 데 합의했다.
 
정규호 노조위원장은 "과거 2.5~2.9%, 많으면 3% 수준으로 임금 인상이 이뤄져왔다"며 "작년엔 회원사들이 최대 수익을 거둬드리다보니니 기존보다 높은 4%대를 요구한 것인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보니 평균 수준에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조가 문제를 제기한 또 다른 사안은 중앙회장 자문기구인 지부장단회의다. 내부 규정보다 상위인 정관에 따라 중앙회의 예산통제, 경영정책, 인사 등 경영활동 전반에 과도하게 개입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앞서 노조는 "업계의 다양한 의견수렴과 중앙회장 자문을 위한 기구가 중앙회 경영전반에 대한 권력기구로 변질돼 중앙회 연간회비 부담률 0.7%내외에 불과한 소규모 회원사 대표의 입김에도 눈치를 봐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노조는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취임한 지 갓 한달 밖에 안돼 중앙회 내부 상황과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시간을 주기로 했다.

정규호 위원장은 "박재식 회장이 노조측에서 문제 제기를 한 부분들에 대해 실제 무엇이 문제인지 검토해서 실제 부당한 점이 있으면 중앙회 내부와 79개 회원사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개선 방향을 검토하기로 입장을 표나가는 것으로 입장을 표명해왔다"고 전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을 철회했지만 이와 별개로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건의문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저축은행들도 한숨 돌리는 모습이다. 업권 한 관계자는 "원만하게 잘 해결돼서 다행"이라며 "회원사와 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사가 더욱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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