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갤럭시폴드 새로워...비싼 가격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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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2-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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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 기다리던 기기광 흡수할 것" vs "비싼 가격은 큰 장애물"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빌그레이엄시빅센터에서 삼성전자의 신제품 언팩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갤럭시폴드에서 3개 애플리케이션을 동시 구동하는 장면을 무대 화면에 띄운 모습.  [사진=AP/연합]

주요 외신들이 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공개한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두고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종전 스마트폰의 전형에서 탈피해 새롭고 혁신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2000달러에 육박하는 가격은 문제로 지적됐다.

영국 BBC는 갤럭시폴드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공개됐다면서, 3개 애플리케이션이 동시 구동되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갤럭시폴드가 오랫동안 색다른 것을 기다리던 기기광들을 흥분시킬 것이라면서 출시가 되면 눈으로 직접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여 년 간 이어진 스마트폰 디자인에 삼성이 최대 실험을 시작했다면서, “갤럭시폴드가 기기광을 자석처럼 빨아들일 것”이라는 벤 우드 CCS인사이트 애널리스트의 코멘트를 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갤럭시폴드가 지갑처럼 반으로 접어 손이나 주머니에 넣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면서, 보편적인 스마트폰의 외형을 완전히 뒤바꾼 제품이라고 봤다. 

CNN은 펼치면 7.3인치까지 커지는 갤럭시폴드가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동시에 여러 개의 작업을 하려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이미 갤럭시노트의 성공을 통해 소비자들이 큰 화면을 원한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외신 대부분은 1980달러(약 220만원)이라는 가격을 두고 놀라울 정도로 비싸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금까지 소비자들이 고급 스마트폰 가격으로 1000달러 수준까지는 그럭저럭 적응했다 하더라도 2000달러에 육박하는 가격표가 소비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BBC는 이날 행사장에서 갤럭시폴드 가격이 공개되자 탄식과 실소가 터져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CNBC는 이날 삼성이 공개한 S10 라인업을 함께 언급하면서, 중국 화웨이 등이 저가 제품을 내세워 시장점유을 높이는 가운데 삼성의 고사양 고가 전략이 먹힐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삼성이 고가전략으로 쓴 맛을 본 애플의 실수를 되풀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는 폴더블폰이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로욜이 구부러지는 형태의 스마트폰을 내놓아 세계 최초 폴더블폰 타이틀을 가져갔지만,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로서는 삼성이 처음으로 폴더블폰을 선보이게 됐다. 경쟁제품들도 속속 시장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유튜브 동영상으로 양쪽을 밖으로 접는 형태의 폴더블폰 컨셉을 살짝 공개했고, 화웨이와 모토로라는 연내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빌그레이엄시빅센터에서 언팩 행사를 통해 스마트폰인 갤럭시10 라인업과 갤럭시폴드,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워치액티브, 갤럭시핏, 갤럭시버즈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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