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中정부 스파이짓 절대 안 해" 재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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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2-2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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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소 언론 노출 꺼리는 런정페이 회장, 지난달부터 공개적 행보 나서

  • 英 BBC 인터뷰서도 美 스파이 주장·멍완저우 체포 사태 일축

[사진= CBS This Morning 캡처]


"화웨이는 중국 정부의 스파이 행위를 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설사 중국 법이 강제하더라도 그것을 단호히 거부할 것이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為)의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이 미국 CBS의 '디스 모닝 (This Morning)'과의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정보 수집에 도움을 줬다는 미국의 주장을 재차 일축하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정부는 2017년 중국이 국가 정보 수집에 기업들이 의무적으로 협조하도록 하는 법을 마련했고, 화웨이가 이에 참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에 런 회장은 미국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한 데 이어 '중국 정부의 스파이설'을 재차 반박했다.

그는 "화웨이는 장비에 백도어(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릴 장치)를 설치하지 않았으며, 설사 중국 법이 요구하더라도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런 회장은 또 그의 딸인 멍완저우(孟晚舟) 부회장이 지난해 말 캐나다에서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된 것은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미국 법원이 결정을 내린 뒤에만 이렇게 생각한 이유를 대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 낀 화웨이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이라면서 화웨이나 멍 부회장은 그리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멍 부회장은 두 강대국의 싸움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소 언론 노출을 꺼리는 런 회장은 지난달부터 서방을 중심으로 제기된 '중국 정부 스파이' 우려를 없애기 위해 공개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는 "미국은 우리를 무너뜨릴 방법은 없으며 화웨이는 세계 최고이기 때문에 세계는 우리를 버릴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서쪽의 빛이 꺼져도 동쪽은 여전히 빛난다. 북쪽에 어둠이 와도 남쪽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미국은 오직 세계의 일부만 대표할 뿐, 전 세계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런 회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 정부 스파이설과 멍 부회장 체포 사태에 대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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