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중소기업인’ 중통령 후보간 막판 견제…중기 위기탈출엔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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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9-02-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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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운 걸겠다’ ‘중기 위로할 것’ ‘성공의 길’…자신감 내비쳐

  • “무늬만 중소기업인 있어” 신경전도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한‧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 김기순 중소기업중앙회 선거관리위원장, 주대철‧이재광‧원재희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사진 = 중기중앙회]


‘중통령’ 선거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개최된 공개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선거인단에 자신이 중소기업중앙회장 적임자임을 설득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이들은 최근 경기부진에 최저임금‧근로시간 단축 등의 정책 시행으로 어려움에 빠진 중소기업계를 건져낼 해법을 저마다 제시하며 자신의 능력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선거 전 마지막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자리였던 만큼 상대 후보에 대한 막판 견제를 던지는 후보도 적잖았다.

20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그랜드홀에서 개최된 후보자 토론회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이재한 후보(이하 기호순)는 “내수부진, 자금난, 불안한 미래, 불공정거래가 현재 우리 중소기업의 현실”이라며 “특단의 대책 없이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로, 제가 고난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활력과 성공의 길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후보는 “중소기업 사장을 만나면 정말 어렵고 힘들다 한다. 골목상권 자영업자는 문을 닫을 지경이라 한다”며 “어려운 시기 현실을 정확히 파악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변자로 앞장서겠다”고 강조하며 자신이 회장이었던 당시 공적을 소개하기도 했다.

주대철 후보는 “단체수의계약 폐지 2년 유예 이후 올해 우리는 다시 전쟁터에 서 있다”며 “그런데 이번 선거에 가장 많이 붙는 수식어가 (중기중앙회의)‘달라진 위상’과 ‘혼탁’이다. 오롯이 협동조합과 중소기업 정책으로 선택받는 선거가 되자”고 후보자들에게 제안했다.

이재광 후보는 “현재 중소기업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내수‧수출 부진이 겹친 상황에 놓인 중소기업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하다”며 “일거리를 만들어 한숨과 울분이 쌓인 중소기업을 위로하고, 내실있는 중앙회를 만들겠다”고 자부했다.

원재희 후보는 “우리 경제와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인은 잘못된 대기업 중심의 경제정책 때문”이라며 “대기업 정책을 대전환하는 데 명운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 중간 일부 후보는 특정 후보에게 견제구를 던지며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모습도 연출됐다.

이재한 후보는 “무늬만 중소기업 대표가 있다”며 “과연 350만 중소기업인의 아픔과 고난을 이해할 수 있겠나, 과거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 개혁할 수 있겠나”라고 특정 후보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이재광 후보 역시 “회장직을 자기 사업에 활용하려는 자, 장기집권하려는 자에게 맡기겠나. 저는 권력에 타협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후보자간 질의‧응답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김기문 후보가 이재한 후보에게 “대기업 만나 납품단가를 조정하겠다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 제가 말한 표준원가센터 설립 같이 설명할 수 있는 방안을 말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한 후보는 “김기문 후보가 공공시장에서 납품을 안 해봐서 잘 모르텐데, 표준원가는 잘못 알려지면 역으로 우리가 어려워질 수 있어 위험하다”며 “대기업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가 중요하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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