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일제, 첫날부터 평화시위 군중에게 발포.."사인 총상이라 보고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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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빈 기자
입력 2019-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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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 동영상 캡처]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가운데 일제가 1919년 3·1운동 첫날부터 평화적인 만세시위 군중에게 총을 쏘며 유혈진압한 것으로 밝혀졌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동아일보’가 국사편찬위원회가 구축한 ‘3·1운동 기록물 데이터베이스’(국편DB)를 통해 당시 선교사 보고와 일제 경무총감부 자료 등을 종합한 결과를 출처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제는 1919년 3·1운동 첫날부터 평화적인 만세시위를 하는 군중에게 총을 쐈다.

평양 장로교 선교사 기록에는 3월 1일 발포에 대해 “(3월 1일) 총에 맞아 부상한 사람이 5명이나 병원에서 숨졌다. 당국의 명령으로 사인이 총상이라고 보고할 수 없었다고 한다”고 쓰여 있다.

국사편찬위가 지난 3년 동안 구축한 ‘국편DB’를 통해 3·1운동 만세시위의 전체 윤곽이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현재 밝혀지고 있다. 이 DB는 일제 자료와 각종 3·1운동 사료를 망라하고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동해 당시 상황을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국편DB에 따르면 3·1운동 당시 일제가 시위대에 발포한 사건은 234건으로 기존 연구(185건)보다 49건이 더 많이 확인됐다. 특히 1919년 3월 1∼26일에만 발포가 62건이나 자행됐다. 윤해동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교수는 “일제가 만세시위 군중에게 초기부터 발포라는 강력한 진압 방식을 사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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