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 기본요금, 3800원으로 인상…소비자 "공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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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2-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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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비스 개선 과정 병행돼야

서울 택시 기본요금[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택시 기본요금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택시 이용에 대한 만족도와 실제 요금 사이의 거리감이 크다는 지적이다. 요금이 높아지는 만큼, 서비스의 품질 역시 함께 개선돼야한다는 게 소비자들의 주장이다. 카풀을 비롯한 대중교통 수단의 다양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이날부터 3800원으로 오른다. 자정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적용되는 심야 기본요금은 기존 3600원에서 46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대형·모범택시 기본요금도 5000원에서 6500원까지 높아진다. 서울 택시요금 인상은 지난 2013년 10월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미터기가 올라가는 속도 역시 빨라진다. 100원당 거리요금이 현행 142m에서 132m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요금 100원이 추가되는 시간도 35초에서 31초로 줄어든다. 심야할증 요금은 10원 단위에서 반올림해 계산된다.

이에 대해 서울시에 거주 중인 택시 이용자들은 “공감할 수 없다”는 입장을 쏟아내고 있다.

우선 “서울 택시 요금이, 다른 지역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주를 이룬다.

실제로 제주도를 비롯한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2800원)와 서울 택시 기본요금은 1000원이나 차이가 난다. 서울 지역 바로 밑으로 기본요금이 형성돼있는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울산 등의 지역 기본요금(3300원)과도 500원 가량 차이가 난다. 이외 경기도, 인천 지역의 기본요금은 3000원이다.

서비스 품질 개선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도 높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택시기사들은 요금 조정과 동시에 서비스 개선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며 “고객들에 대한 불친절한 응대, 난폭운전, 차내 흡연, 주행방향 돌아가기 등이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B씨는 “종로, 이태원, 홍대 등의 번화가에서는 피크타임(택시 고객이 가장 많을 시간)에 손님을 골라 태우는 일이 아직도 비일비재하다”며 “이에 대한 합리적인 개선책도 없이 무작정 요금을 올리니, 고객의 공감대는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업계의 갈등, 그리고 택시와 카풀 이용객인
카풀 등의 도입을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앞서 카카오는 카풀 서비스의 단계적 도입을 시도했으나, 택시업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치며 지난 1월 15일 시범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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