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애플에 이은 코카콜라 스파이 사태...미중 무역협상 난항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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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2-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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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계 미국인, 코카콜라 포장재 기술 빼돌리려다가 붙잡혀

  • "애플·코카콜라 스파이 사태로 미·중무역협상 난항 예상"

코카콜라.[사진=연합뉴스]


코카콜라의 포장재 기술을 빼돌리려던 중국계 미국인 여성 과학자가 구속됐다. 미·중 양측의 견해차로 고위급 무역협상이 답보 상태인 가운데 일어난 이번 사태가 화웨이·애플 사태에 이어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계 미국인 여성 유씨가 코카콜라 포장재 기술을 절도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기술은 미국의 여러 회사들이 공동 소유하고 있는 기술로, 내분비계교란 물질 비스페놀A(BPA)를 사용하지 않는 식품 포장재를 만드는 기술이다.

코카콜라 본사 직원이었던 유씨는 중국인 류샹천, 익명의 또다른 사람과 함께 BPA가 없는 음식 포장 코팅 정보를 훔치려다가 발각됐다. 

류씨는 포장재 사업을 계획하던 도중 유씨를 알게 됐고, 그에게 관련 정보를 빼내오면 일자리는 물론, 중국이 해외 인재를 유치하려 높은 연봉과 주택 등을 주는 프로그램인 '천인계획(千人計劃)' 대상자로 선정되도록 돕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 데머스 미국 법무부 차관은 "중국은 미국의 무역 기밀과 지적재산권을 훔치는 사람들에게 천인계획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보상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기업 기밀을 빼돌리는 행위를 국가적 차원에서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유사한 일이 있었다. 애플 엔지니어였던 중국인이 애플의 '미래형 자동차' 핵심 기술을 빼돌리려다가 기소됐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무역 전쟁' 종료를 위해 베이징에서 고위급 협상을 벌이고 있다. 양국은 협상 시한이 다가오자 파국을 막기 위해 시한 연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연장을 위한 요건마저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외신의 보도가 잇따라 나온 상황이다.

미국이 중국과 지적재산권의 문제와 중국의 각종 불공정 관행에 대해 '기술 도둑질'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는 안 그래도 난항을 겪고 있는 양국 무역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고 매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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