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 반대' 현대중공업 노조, 같은날 임단협·파업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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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9-02-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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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 반대표 흩어지지 않게 하려는 의도"

[사진 제공=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노조가 임금단체협상(임단협) 잠정합의안 및 대우조선해양 인수반대 찬반투표를 같은 날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인수 반대표가 흩어지지 않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14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및 대우조선 인수 관련 파업 찬반투표를 오는 20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달 31일 노조는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대우조선 인수설이 불거지자 잠정 연기한 바 있다.

노조는 투표일 연기에 대한 노조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이달 말 예정인 대의원 선거 전에 임단협을 마무리짓기 위해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노조는 같은 날 파업 찬반투표를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임단협 찬반투표 이후 실시될 경우 표가 흩어져 대우조선 인수로 가닥이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노조는 대우조선 인수가 구조조정 등을 동반할 우려가 크고, 조선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동반부실에 빠질 수 있다며 인수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인수 반대를 사유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정당성이 없고, 유감스럽다"며 "잠정합의안 관련 총회가 늦게나마 열리는 것은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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