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죄가 없다" 마이크로닷 부모, 전화번호도용 합의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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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9-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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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자들에게, 경기도 지역번호 031과 부산 지역번호 051로 전화

[사진=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캡쳐]



연예계 '빚투' 논란을 일으킨 가수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씨 부부가 최근 국내 전화번호를 도용해 피해자들과 직접 통화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중부매일은 지난 12일 신씨 부부에게 사기 피해를 입은 피해자 A씨가 11일 신씨의 전화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씨는 A씨에게 "내가 잘못했다. 자식들을 위해 합의해달라"고 합의를 시도했다고. 신씨는 경기도 지역번호인 031로 시작하는 번호로 A씨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피해자 B씨 역시 국내 번호로 신씨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지난 9일 부산광역시 지역번호인 051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해 "아이들은 죄가 없지 않냐"며 합의를 시도했다고.

신씨 부부가 설 연휴를 앞두고 006으로 시작하는 국제전화로 피해자들에 통화를 시도했지만, 피해자들이 신씨의 연락을 피하자 국내 번호를 도용해 전화를 건 것으로 추정된다.

031로 시작되는 번호의 주인은 경기도의 한 기업체였다. 이 업체는 ‘신 씨 부부가 어떻게 이 번호를 쓰는지', '신 씨 부부와 관련성이 있는지' 등을 묻는 피해자들의 전화로 곤혹을 치렀다. 이에 업체 관계자는 "전화가 너무 많이 와 전화선을 뽑아놓았을 정도"라며 "관련기관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으며 우리는 마이크로닷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약 20년 전 사기혐의가 재조명되면서 온 국민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경찰당국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두 사람에 대한 수사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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