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시대엔 이렇게 일한다"…SKT 스마트오피스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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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02-1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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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기기-공간 연결 업무효율 극대화

  • 출입구부터 자판기까지 IoT 센서·AI 연결

SK텔레콤 직원들이 AR글라스를 착용하고 T 리얼 텔레프리즌스를 체험하는 모습.[사진=SK텔레콤]


#서울 종각에 위치한 센트로폴리스 빌딩으로 출근하는 SK텔레콤 A매니저는 한손에는 서류가방을, 다른 손에는 커피를 들고 안면인식 시스템이 적용된 출입문 게이트를 통과했다. 오늘은 마무리할 프로젝트가 있는 날이라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칸막이 자리를 골랐다. 이어 도킹 패드에 스마트폰을 꽂고 업무를 시작한다. 어제 앉았던 자리가 아니지만 클라우드에 저장된 업무 내용을 그대로 이어서 할 수 있다. 오후에는 AR글래스를 착용하고 해외 출장을 간 동료 매니저와 홀로그램 회의를 한다.

안면인식을 출입증처럼 사용하고 스마트폰만 꽂으면 내 자리가 되며 현실같은 가상현실에서 만리타국의 동료와 회의를 할 수 있는 사무실이 탄생했다. 스마트오피스는 기존 LTE 대비 20배 빠른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본질적인 업무에 집중해 워라밸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5G 스마트오피스를 선보이고 있는 SK텔레콤 센트로폴리스 사무실을 찾았다. 5G를 기반으로 AI 등 뉴 IC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오피스가 대중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센트로폴리스 2층에 위치한 로비에서 사무실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얼굴인식으로 출입하는 '5G 워킹스루(Walking-through) 시스템이 설치된 게이트를 통과해야 한다. 시스템은 사전에 얼굴을 등록하면 출입증을 제시할 필요가 없이 바로 출입이 가능하다.

시스템에 적용된 AI는 얼굴의 피부톤, 골격, 머리카락 등 3000여개의 특징을 찾아내 출입이 가능한 인물인지 인식한다. 향후에는 AI 카메라를 활용한 감정분석 기능을 더해 케어 서비스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예를 들어 화가 난 표정의 직원에게는 햇볕이 드는 좌석을 추천하거나 커피와 함께 휴식을 제안하는 식이다.

SK텔레콤 직원들이 직접 입주해 사용하고 있는 센트로폴리스 28층으로 올라가면 사무실의 좌석 점유 상태와 환경 정보를 알려주는 스크린을 마주하게 된다. 사원증을 인식시키면 그날 일할 자리를 예약할 수 있다.

스마트오피스 내에 설치된 2000여개의 IoT 센서에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폰부스 사용 여부, 심지어는 화장실 사용 여부도 확인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1㎢내 100만개 기기 동시 연결이 가능한 매시브 IoT(Massive IoT) 기술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자원관리, 시스템 관제, 보안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오피스의 또다른 히든카드는 '5G VDI 도킹 시스템'이다. 이는 개인 노트북이나 PC가 없어도 도킹 패드에 스마트폰만 꽂으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과 연동돼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모바일퍼스트'를 기치로 내건 SK텔레콤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사무실에서 데스크톱을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한다. 특히 5G의 네트워크 슬라이싱

회의는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기술이 적용된 'T리얼 텔레프리즌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조사의 기기들이 동원된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물론 HMD, 마이크로소프트사의 MR(혼합현실) 기술인 홀로렌즈 등이 T리얼 플랫폼 안에서 사용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5G 상용화 주파수를 송출한 후 이동통신사들은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전념하고 있다. 스마트오피스도 5G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일환이다. 센트로폴리스에 마련된 테스트베드는 일종의 모델하우스인 셈이다.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다. 약 한달 동안 스마트오피스를 운영한 결과 워라밸 만족도에서 '매우좋음' 또는 '좋음'을 선택한 직원은 80%에 달했다. 집중도가 향상됐다는 직원도 늘어났다. 또한 출장은 28%, 종이 사용량도 44%나 줄어들었다.

최낙훈 SK텔레콤 5G IoT/빅데이터 그룹장은 "스마트오피스 서비스는 공간을 데이터로 정의하고 각종 사물이 5G로 연결되며 AI가 사람을 보조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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