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군 대위, 중사·원사에 폭언 폭행 의혹…계급이 중요하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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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9-02-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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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육군 여군 장교(대위)가 남성 부사관(중사)에게 부적절한 언행 등 갑질을 한 것으로 알려져 조사받고 있다.

12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경기도 육군 동원부대에서 근무하는 A 여군 대위는 지난달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동료인 B 중사에게 욕설하고 구둣발로 정강이를 차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군 검찰에 조사를 받고 있다.

A 대위는 평소 B 중사에게 욕설과 함께 잦은 질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중사는 민간기업에 근무하다 재입대한 40대 부사관이며 A 대위는 최근 대위로 진급한 20대 여군 장교다.

A 대위는 주말에 데이트 중인 B 중사를 부대로 불러내 억지로 술을 먹이고 맥주 캔을 던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50대인 C 원사에게는 반말을 하고 워크숍에서 춤을 추라고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위계질서상 장교가 부사관을 지시할 수 있지만, 도를 넘었다는 반응이다.

B 중사는 지난달 18일 부대 지휘관과 상담에서 A 대위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한 사실을 이야기했지만, A 대위에 대한 인사조치는 없었다. 이 때문에 부대에서 사건을 축소 무마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11일 B 중사는 부대 법무실에 A 대위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해당 법무실 12일 A 대위와 B 중사를 불러 폭행과 갑질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A 대위는 해당 의혹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법무실에서 사실관계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며 "구타 부분은 피해자 진술만 있어 조사를 해봐야 하고, 다른 갑질을 했다는 주장도 서로 의견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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