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도는 누구? '학원 영어강사 출신의 다단계 왕'…옥중에서 또 다단계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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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2-1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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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2조원대 다단계사기·횡령 등으로 징역 12년 선고받아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이 지난 2006년 7월 28일 서울 동부지검에 도착해 호송차에서 내리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현재 교도소에 복역 중인 주수도 제이유그룹 전 회장이 또 사기혐의로 기소되면서 그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12일 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신응석 부장검사)는 지난 8일 주수도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 규제 및 처벌법, 무고 교사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1956년생인 주수도는 검정고시 출신으로 1970년대 후반 서울 학원가에서 유명 영어강사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는 1999년 제이유그룹을 설립해 다단계 판매를 시작해 ‘다단계 왕’으로 불렸다.

주수도는 불법 다단계 판매로 2조1000억원을 챙기고, 회삿돈 284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2007년 대법원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주수도의 다단계 사기극은 단군 이래 최대 사기극으로 불리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주수도는 이미 수감 중이던 2013년 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다단계 업체를 운영, 1300여 명으로부터 1137억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주수도는 “이 회사는 합법적인 회사로, 판매원 등록을 하면 실적에 따라 돈을 벌 수 있다”며 “등록 후 첫 20일은 판매 실적만 있으면 특별수당을 주겠다”고 피해자를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수도의 이런 사기 행각에 변호사들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시간제한이 없는 변호인 접견시간을 이용해 2명의 변호사에게 회사 설립 등을 지시하고 원격 운영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주수도를 도운 변호사 2명도 검찰에 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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