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12일 금강산 간다...'남북노동자 통일대회'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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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19-02-1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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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에서 올해 첫 남북 민간교류

  • 각계인사 200여명 방북 12∼13일

12일 오전 서울 경복궁 주차장에서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금강산 새해맞이 연대모임'의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의장이 금강산으로 출발하기 전 열린 기자회견을 마치고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노동계, 종교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올해 첫 남북 민간교류 행사가 1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금강산에서 열린다. 

불교·개신교·천주교 등 7대 종단 수장들과 시민단체, 양대 노총, 여성·청년·농민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인사로 꾸려진 대표단 210여명을 비롯해 취재진과 지원인력 등 260여명은 이날 육로로 방북한다.

또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북측 노동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직총)에 '2019년 남북노동자 통일대회' 개최와 업종별 교류방안 의사를 타진하기로 했다.

첫날에는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진행하는 연대모임과 남·북·해외 대표단회의를 시작으로 금강산호텔 등에서 열리는 6·15민족공동위원회 위원장단회의, 남북 민화협·종교계·시민·여성·청년단체 상봉모임 등이 예정돼 있다.

연대모임 공동대표단장은 남측에서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의장, 김희중 대주교 겸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지은희 시민평화포럼 고문,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이 맡았다. 북측과 해외 측에서는 누가 대표를 맡았는지 밝히지 않았다.

둘째 날 오전에는 해금강에서 해맞이 결의모임을 진행한 뒤 전날 만나지 못한 농민·교육·지역별 상봉모임이 열리고 그 외 대표단은 금강산 4대 명찰로 꼽히는 신계사를 방문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각계각층은 북측에 다양한 교류사업을 제안할 계획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신계사 템플스테이를, 조희연 교육감은 교육자 공동학술대회와 학생 예술 활동·스포츠 교류 등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통일마라톤대회와 평양국제마라톤대회 교류를,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올해로 90주년을 맞는 광주학생독립운동 자료교환 및 공동조사를 북측에 각각 제안할 계획이다.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규탄 집회를 하는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이사장은 남측의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 활동 현황을 북측에 설명하고 연대활동을 제안하기로 했다. 북측에는 '조선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연행피해자보상대책위원회'가 있다.

이번 방북에는 더불어민주당 설훈, 노웅래, 임종성, 심기준 의원과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 등 현직 의원들과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과 신양수 금강산기업협회 회장 등 경협사업 관계자들도 동행한다.

행사 취재를 위해 10명의 기자도 금강산을 찾지만, 미국 정부가 대북제재 대상 물품이라는 이유로 전날 밤늦게까지 노트북, 고성능 DSLR 카메라 등 취재 및 보도에 필요한 장비의 대북반출을 막아 올해 첫 남북공동행사의 원활한 취재와 보도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민간단체의 방북은 남측 민화협이 지난해 11월 3∼4일 금강산에서 북측 민화협과 함께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민화협 연대 및 상봉대회'를 개최한 이후 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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