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덕 센터장 과로사에 동료들 추모…"자리 옮기고 싶어했는데, 후임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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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02-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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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료 의사들 "최근 보직 내려놓고 싶다 했다…책상에는 위장약만"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설 연휴 중 응급실 상황을 챙기려다 과로사로 숨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윤 센터장은 전남대 응급의학과를 졸업한 응급의학과 전임의다. 보건복지부 중앙응급의료센터 설립때 팀원으로 참여해 첫 센터장에 오르기까지 15년 이상 국내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헌신해왔다.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윤 센터장을 회고하며 “그 없이는 일이 돌아가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런 그도 과중한 업무에 한계를 느껴 최근까지 여러 차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보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언론매체에 따르면 윤 센터장은 자리를 옮기고 싶어 했지만 후임을 찾지 못해 수개월 동안 직책을 유지해왔다고 한다.

한 매체는 동료 교수의 말을 인용해 “문제가 터질 때마다 일선에서 제도 개선을 위해 뛰었던 그인데 몇 달 전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했던 차에 이런 일이 터져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료는 “후임자를 찾을 수 없어 계속 일을 맡았고, 사무실 책상에는 위장약만 잔뜩 쌓여 있었다.”고 회고했다

한편 국내 응급의료 분야에 헌신한 윤 센터장은 설 전날인 지난 4일 병원 집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의료원장으로 윤 센터장의 장례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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