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드십코드 택한 기관 반대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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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02-0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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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기관투자자가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원칙)를 채택한 다음 주주총회에서 더 많은 반대표를 던지고 있다.

7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주요 기관투자자 105곳 가운데 6곳이 2018년 정기 주총 시즌 이전에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다.

6곳이 같은 해 주총에서 반대표를 행사한 비율은 평균 10.55%에 달했다.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기 전인 2017년 5.90%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었다.

기관투자자별로는 메리츠자산운용이 가장 크게 반대율을 늘렸다. 이 회사가 반대표를 던진 비율은 같은 기간 19.41%에서 26.07%로 높아졌다. KB자산운용은 3.92%에서 8.12%로, 동양자산운용은 1.32%에서 10.54%로 올랐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반대표를 1표도 안 던졌다가 8.42%로 뛰었다.

2017년을 보면 주요 기관투자자 105곳이 반대표를 던진 비율은 평균 1.91%에 그쳤다. 105곳 가운데 약 62%에 해당하는 65곳은 어떤 안건에도 반대하지 않았다.

거수기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이를 해소하려고 2016년 12월 처음 도입됐다. 지금까지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기관투자자는 총 79곳에 달한다.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도 2018년 10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올해부터 스튜어드십코드 영향력이 부쩍 커질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기관투자자가 행사하는 반대표 비율은 2017년 이전까지 눈에 띄게 변하지 않았다"며 "올해에는 뚜렷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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