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공동대표 “대우조선 인수는 조선산업 지키기 위함…아직 확정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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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9-02-0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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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영석·가삼현 공동대표 담화문 "조선산업 경쟁력 지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

한영석(왼쪽), 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대우조선 인수 추진을 결정하며) 가장 염두에 둔 것은 과연 지금 상태가 계속 이어진다면 조선사업이 성장, 발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어떤 형태로든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재도약 하기위한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가 1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담화문을 발표하고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이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1월31일) 현대중공업은 기존의 회사를 조선통합법인(중간지주·존속)과 현대중공업(사업·신설)으로 물적분할하고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의 주식 전부를 조선통합법인에 현물출자 받는 방식으로 대우조선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대표는 담화문에서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소위 빅3가 서로 경쟁하는 구조 속에서 성장발전해왔지만 시황이 나빠지며 치열한 경쟁을 할 수밖에 없었고 일감이 부족해지다보니 모든 업체들이 함께 어려워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중국과 일본 업체들은 같은기간 통합과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인수 결정에 대해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1위를 지켜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그룹이 조선산업 재건을 위해 서로 윈-윈하는 방식으로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지속적인 일감을 확보해 고용 안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과 합작법인이 그룹내 모든 조선사를 아우르는 조정역할을 해 각 사의 부족한 점을 상호보완하며 각 사가 가진 장점을 특화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또 각 사의 중복투자가 제거돼 효율성이 높아지고 절감된 투자비용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동대표는 “양사의 기술력이 통합된다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게될 것이며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며 “결국 수주확대로 이어져 고용유지는 물론 모두의 안정적인 생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동대표는 이어 "이제 우리는 '고통과 희생'을 접고 '신뢰와 성장'의 길로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라며 "더이상 움츠러들지 말고, 당당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우리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독려했다.

다만 현재 대우조선 인수가 아직은 기본합의서 체결상태이며 입찰 절차가 남아있어 최종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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