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연매출 첫 5조원 돌파, 영업이익은 뚝...“커머스·콘텐츠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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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9-01-3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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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영업익 2년 만에 1조원 밑으로...인력, 기술 등 미래 투자 불가피

  • - 커머스, 동영상 서비스 개편...네이버 웹툰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

경기 분당 소재 네이버 사옥[사진=네이버]


국내 대표 포털 네이버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 영향이다. 네이버는 쇼핑과 동영상 서비스 개편, 해외 콘텐츠 시장 공략, 클라우드 시장 개척 등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5조5869억원, 영업이익 9425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4% 증가, 영업이익은 20.1% 감소한 수치다. 네이버가 연매출 5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최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6년 이후 2년 만에 1조원 밑으로 내려갔다.

미래 신사업에 대한 인력 확보와 기술개발 투자 등으로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실제로 연구·개발에 투자한 비용은 2017년 4분기 이후 매 분기 증가하고 있다. 분기당 1000억원에서 1500억원 수준이던 캐펙스(CAPEX·설비투자비)는 지난해 4분기에 2000억원을 넘어섰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커머스 시장은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나들고, 온라인은 동영상 위주로 재편되는 등 국경과 경계를 넘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AI와 5G 같은 신기술이 우리의 생활과 연결되면서 새 사업 기회와 위협이 공존하고 있다. 산업의 변화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신규 사업에 대한 의미 있는 시도와 성과를 만들어가며 미래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날 커머스와 콘텐츠, 글로벌 주요 사업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소개했다. 커머스 부문에선 스마트스토어 입점 중소사업자의 업무를 돕기 위한 비즈어드바이저·챗봇·상품등록 등의 도구를 확대하고, 고객에게 네이버페이 구매 시 포인트를 환원하는 혜택을 통해 충성도를 높이는 등 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글의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중심으로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이 동영상으로 전환되는 추세에 따라 네이버도 동영상 서비스를 대폭 개편한다. 네이버는 자사의 모든 서비스에서 동영상을 손쉽게 편집에 업로드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등 기존 동영상 관련 서비스를 전면 개편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네이버TV를 일반인들이 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개방한 바 있다. 네이버는 이용자들의 동영상 생산 활성화를 위한 보상 방안도 검토 중이다.

네이버 웹툰을 통한 글로벌 진출도 확대한다.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네이버 웹툰의 수익 모델을 미국과 동남아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에서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클라우드 매출이 2017년 대비 2배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이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자리를 잡고 있는 한국보다 자사의 메신저 플랫폼 라인이 기반을 둔 일본, 동남아 등에서 설립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초기 단계로, 정부 주도 하에 공공 클라우드 시장도 열려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선제적 시장 진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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