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 "미국과 중국은 '냉전' 중"…확전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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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1-2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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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중 정책 과도하게 단순...시진핑은 열린 사회의 적

조지 소로스[사진=EPA·연합뉴스]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미국과 중국이 냉전(cold war)을 치르고 있으며, 이 싸움이 더 거세질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소로스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의 비공개 만찬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전략적 경쟁국'으로 규정한 건 과도한 단순화라며 미·중 냉전의 확전 가능성을 우려했다.

냉전은 화력을 쓰는 열전과 대비된다. 화포를 동원하지 않지만, 한쪽이 파국을 맞아야 끝나는 장기전이다. 2차 대전 이후 냉전은 1991년 소련이 붕괴되면서 수십년 만에야 종식됐다. 그 사이 열전 못지않게 큰 희생을 치렀다. 

소로스는 "중국에 대한 효과적인 정책은 하나의 슬로건으로 축소할 수 없으며 훨씬 더 복잡하고 구체적이며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사업인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경제적 대응책 등이 반영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소로스는 "유감스럽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며 그가 미국의 동맹국들을 공격하면서 중국에는 양보를 하고 승리를 선언한다고 꼬집었다. 

소로스는 또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권좌에서 내려오면 미·중 두 나라가 협력을 확대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린 사회를 믿는 이들에게는 시 주석이 가장 위험한 적이라고 비판했다.

CNBC는 소로스의 이날 발언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투자·소비심리를 악화하면서 심각한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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