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딸 김지영 탈선에 '멘탈붕괴'…무슨 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송희 기자
입력 2019-01-24 10:0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해당 방송 캡처]

24시간이 모자란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이 철 없는 동생과 외동딸의 탈선으로 '멘탈붕괴'하고 말았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수목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에서는 ‘쓰리잡’ 강행군으로 24시간이 모자란 풍상씨(유준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만 보고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드라마.

먼저 불륜으로 다니던 대학병원에서 쫓겨난 셋째 정상(전혜빈 분)의 병원을 차려주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풍상의 모습이 그려졌다. 낮에는 카센터에서 열심히 차를 고치고, 밤이면 마트에서 물건을 나르고, 그것도 모자라 새벽에는 대리운전까지. 풍상은 매일 이어지는 강행군에 코피를 쏟으면서도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않으며 손에서 일을 놓지 않았다.

정상을 향한 풍상의 지극정성은 계속됐다. 자신의 만류에도 기어이 섬으로 가겠다는 동생의 고집에 그는 도배지를 잔뜩 구입해 섬을 미리 찾아가 직접 풀을 발라가며 도배를 하고 창문을 고치는가 하면 정상에게 고기를 사주는 등 지극정성의 모습을 보였다.

그런 풍상의 노력이 통했는지 정상은 진지함(송종호 분)의 희생으로 대학 병원에 극적으로 복귀하게 됐다. 그 소식을 들은 풍상은 웃음꽃을 만개하며 “대한민국 최고! 역시 내 동생”이라며 길거리서 기쁨을 표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정상을 향한 풍상의 정성에 넷째 화상(이시영 분)의 상대적 박탈감이 폭발했다. 전 남편 유흥만(윤선우 분)을 찾아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그녀는 흥만과 희망찬 미래를 위해 풍상에게 장사 밑천을 요구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

쌍둥이 언니 정상이에게는 몸을 팔아서라도 병원을 차려주겠다던 풍상이 자신에게는 “장사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라며 냉정한 모습을 보이자 서러움과 분노를 느낀 화상은 “다신 오빠 안 봐. 죽어도 나한테 연락하지마!”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풍상과 화상의 감정의 골은 더욱더 깊어졌다. 화상이가 흥만과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풍상이 그녀를 집으로 끌고 들어온 것. 이 가운데 풍상은 엇나가는 딸 중이(김지영 분)의 마음을 돌리고자 아내 간분실(신동미 분)과 셋이서 간만의 외식을 즐기려던 찰나에 화상의 소식을 듣고 두 사람을 뒤로한 채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 모녀를 실망하게 했다.

그렇게 집으로 끌려온 화상은 흥만에게 맞아서 혼수상태까지 갔던 과거를 운운하며 흥만을 반대하는 풍상에게 “어차피 이 집에 나 필요 없잖아”라며 어려서부터 학대당한 그의 과거가 자신과 너무 닮았다고 해 풍상의 속을 뒤집었다.

이에 풍상은 “니들 못 먹이고 못 입혀서 고생은 시켰지만 학대한 적 없다. 너 잘되라고 야단친 거지!”라며 서러움을 토했다. 이어 그는 “아무도 안 데려가면 오빠가 평생 먹여 살릴 테니까 저딴 놈 끊어!”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분실은 “죽어도 동생 못 놓지”라며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날 밤 화상은 자신을 찾지 말라는 쪽지를 남기고 짐을 싸 흥만에게 도망쳐 풍상의 속을 뒤집었다. 분실은 “야반도주할 정도로 좋다잖아!”라며 화상을 찾으러 가려는 남편을 말렸다.

이어서 분실은 간식도 마다하고 한껏 화난 채 등교하는 중이를 보면서 “뭐 느끼는 것 없어?”라며 다그쳤고 풍상은 “느껴, 느껴”라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중이가 평소 좋아하는 아이돌 용품을 사는 풍상과 학원 수업이 끝난 시간임에도 학원 밖으로 나오지 않는 중이를 이상하게 여기는 분실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 시각 막내 외상(이창엽 분)은 과거 몸담았던 조직에게 시달리고 있었다. 조영필(기은세 분)의 집으로 향하던 중 찾아온 조직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 이에 외상과 영필의 사랑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동시에 카센터에서 차를 고치고 있던 풍상에게 전달자(이상숙 분)가 “큰일났다”라고 외치며 찾아왔다. 이에 풍상은 골목을 헤매다 심상치 않은 간판을 내건 가게로 뛰어 들어갔다. 그곳에서 앳된 얼굴에 진한 화장, 야한 옷차림의 중이와 또래 아이들을 발견하고 아연실색했다. 그리고 그런 아빠의 모습을 보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중이의 모습에서 앞으로의 파란이 예상된다.

이처럼 풍상은 코피를 쏟으면서도 손에서 일을 놓을 수 없는 중년 가장의 숙명과 같은 어깨의 짐을 실감 나게 표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사건사고에 이어 하나뿐인 외동딸 중이의 탈선이 가시화되면서 풍상이 넘어서야 할 산이 하나 더 있음을 암시해, 시청자들의 응원이 쇄도하고 있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왜그래 풍상씨’는 전국 기준 9회가 7.5%, 10회가 8.8%를 기록, 동 시간대 2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