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한마디에 또...을지면옥·이순신동상 줄줄이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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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9-01-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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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계획 설명하는 박원순 시장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박원순 서울 시장이 21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새로운 광화문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2019.1.21 jjaeck9@yna.co.kr/2019-01-21 10:43:58/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 한 마디에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던 사업들이 재검토에 들어가는 상황이 거듭되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종로구 세운상가 일대의 전통산업과 노포 등을 보존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입장 발표를 진행했다. 재개발로 철거될 예정이던 을지면옥, 양미옥 등이 생활유산으로 분류돼 있어 철거하지 않고 보존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이다. 세운상가 일대는 지난 2009년 세운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재개발이 진행돼온 곳이다. 이번 입장 발표는 지난 1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박 시장의 깜짝발언에 따른 것이다. 

당시 박 시장은 세운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청계천, 일지로 일대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을지면옥, 양미옥 등 오래된 맛집이나 공구상 등이 철거 위기에 놓였다는 지적에 대해 "과거의 문화나 예술, 전통과 역사를 도외시했던 개발에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개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새로운 대안을 내놓겠다"고 답했다.

박 시장의 깜짝 발언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광화문 광장 재설계안에 담긴 이순신동상 이전방안도 여론 수렴을 전제로 재검토 되고 있다.

지난 21일 광화문 광장 재설계를 위한 공모 당선작이 발표됐다. 당선작 설계안에는 광화문 네거리에 위치한 이순신동상과 세종대왕동상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촛불혁명을 기념하는 이미지를 새긴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박 시장은 "이순신동상은 역사성을 띤 상징물인 만큼 설계 당선작대로 동상 이전 방안을 확정하지 않겠다"면서 "연내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니 그 기간동안 공론화로 시민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23일 서울시 발표에 따라 을지면옥, 양미옥 등 세운3구역에 위치한 4개 노포는 철거 대상에서 빠졌다. 다만 서울시는 이들 점포 가운데 토지주 등이 철거를 원하는 곳이 있다면 이를 반영해 재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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