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향한 압박 수위 높이는 中…”이달 안에 멍 부회장 사태 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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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1-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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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구시보 "멍 부회장 완전 석방만이 양국 관계 되돌릴 수 있다"

  • 외교부 대변인, 조롱·야유로 캐나다 비난..."마이크 외교 말라"

[사진=신화통신]


캐나다를 향한 중국의 공격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중국 관영 언론이 캐나다에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의 미국 인도 요청 기한 전까지 화웨이 사태를 해결할 것을 강하게 압박했고, 외교부는 공개석상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비난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1일 사평을 통해 “멍 부회장의 인도 요청기한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측은 시한 내에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를 정상적으로 되돌릴 수 있는 기회”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 부회장의 미국 인도 요청 기한은 오는 29일로 약 일주일을 앞두고 있다.

사평은 “중국은 캐나다가 외교적 자세를 취하기 바라고, 그것은 멍 부회장의 완전 석방을 통해 증명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캐나다와 중국은 물론이고 미국과 중국의 관계 완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초 멍 부회장이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에서 체포된 후 중국과 캐나다의 갈등은 날로 격화되고 있다. 중국은 얼마 후 두 명의 캐나다인을 억류했고, 지난 14일에는 캐나다인 로버트 셸렌버그에게 마약 밀매 혐의로 사형선고를 내렸다.

캐나다는 이를 두고 중국의 보복이라며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이에 대해 “캐나다는 생 트집을 잡고 있다”며 “중국은 중국 내에서 일어난 범죄를 법적으로 처리할 뿐”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캐나다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있다.

이날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화웨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의하는 모양새를 취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노력에 대해 "허장성세"라고 평가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18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화해 중국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화 대변인은 고사성어인 ‘허장성세’가 떠오른다면서 "'마이크 외교'를 하면서 일부 국가가 맞장구치게 하려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바꾸지 못하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화 대변인은 “캐나다가 법치정신과 중국의 사법주권을 존중하고, 무책임한 발언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화 대변인은 지난 17일에도 캐나다 외교장관의 ‘중국의 행동이 모든 국가에 위협이 된다’는 발언에 대해 “캐나다 외교장관은 너무 성급하다”며 “생각 좀 하고 말하라”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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