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창업자 "서방국 견제 계속되면 감원 추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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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1-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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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난의 시기 대비해야...조직 및 업무 간소화 나설 수도"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華為) 창업자 [사진=바이두]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화웨이에 대한 보이콧이 계속되면 감원을 할 수 밖에 없다"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華為) 창업자 겸 회장이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같이 경고했다. 서방국들을 중심으로 화웨이 제품이 중국의 사이버 스파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로, '화웨이 보이콧' 움직임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20일 중국 경제관찰망(經濟觀察網)에 따르면 런 회장은 지난주에 보낸 이 이메일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5G(5세대) 사업을 둘러싼 각축전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의 견제가 이어져 앞으로 몇 년 동안 화웨이의 미래는 생각보다 낙관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유럽 국가들의 4G망의 대부분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만 5G망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운 환경을 각오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앞으로 국제 상황을 맹목적인 시각이 아닌 올바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런 회장은 필요하다면 조직 및 업무 간소화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화웨이가 차세대 이동통신 5G 시장을 주도할 기세를 보이자 미국 등 서방을 중심으로 경계감이 부쩍 커졌다. 런 회장의 딸인 멍완저우(孟晚舟) 부회장이 지난해 말 캐나다에서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되고, 최근 폴란드에서 이 회사 간부가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면서 화웨이는 설립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미국의 입김에 화웨이에 대한 보이콧도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런 회장은 침묵을 깨고 연일 중국 국내외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화웨이 제품을 사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면서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도 결국 자사 제품을 쓰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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