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10 X'에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3월 한국에서 진짜 5G가 시작된다

정명섭 기자입력 : 2019-01-21 08:48
- 스마트폰 보급률 높은 한국, 올해 5G 스마트폰 출시로 5G 상용화 원년 - 정부, 2014년부터 5G 전략추진위원회 구성해 5G 주요 현안 점검 - 올해 6월이던 5G 상용화 3개월 앞당겨...5G 주파수 경매도 1년 앞서 실시 - 유영민 장관 "5G 장관으로 기억되고파"...5G 시장 조기 진출로 ICT 강국 유지

[그래픽=김효곤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19’ 현장.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엑스(X)’라는 모델명의 휴대폰 시제품을 전시했다. 전후면 6개의 카메라와 저장공간 1TB(테라바이트), 5000mAh, 램 10GB 등 고사양의 스마트폰으로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관심을 끈 건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이 적용된다는 점. 갤럭시S10 엑스는 올해 3월 한국에 가장 먼저 출시될 전망이다.

5G는 LTE보다 20배 이상 빠른 속도로, 고용량의 영화 한 편 받는 시간도 1초면 충분하다. 통신의 지연속도도 없고, 100만대의 기기를 동시에 통신으로 연결할 정도로 처리용량도 크다.

갤럭시S10 엑스가 출시되는 3월이 5G 시대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 3사가 5G 주파수 신호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쏘아 올렸다. 그러나 정작 5G 네트워크와 연결이 가능한 스마트폰 등의 디바이스가 없어 국민이 체감하지 못했다.

인공지능(IT) 시대는 소위 ‘C(콘텐츠)-P(플랫폼)-N(네트워크)-D(디바이스)’가 생태계의 핵심 개념이다. 이 중 네트워크인 ‘N’만 있었던 셈이다. ‘D’인 갤럭시S10 엑스는 5G 생태계 확장에 많은 기여를 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은 세계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가장 높은 국가인 만큼 ‘진짜 5G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5G 스마트폰 위에 얹을 플랫폼과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동통신사 입장에선 이용자들이 5G의 실질적인 특성을 경험할 수 없다면 상용화의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현재 5G 서비스로 가장 먼저 등장할 분야는 미디어와 게임 등이 유력하다. 5G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영상, 4K 초고화질(UHD) 영상 등을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다.

한국은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상하는 핵심 영역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세계 최초 5G 인프라 구축과 상용화로 만회하기 위해 2014년부터 산·학·연·관을 중심으로 ‘5G 전략추진위원회’를 구성, 반년마다 5G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계획을 마련했다.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는 기존 계획보다 3개월가량 앞당긴 올해 3월로 5G 상용화 시기를 최종 결정했다. 5G 주파수 경매는 1년을 앞당긴 지난해 6월 실시했다. 이동통사들이 조기에 5G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5G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중복 투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5G 망을 공동구축하고 활용하는 제도도 마련했다. 5G에서 활용되는 고대역 주파수는 도달 거리가 짧아 2G~4G 기지국보다 더 촘촘하게 설치해야 한다. 그만큼 설비 투자비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5G 망 공동구축·활용으로 이동통신사들은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고, 통신비 절감으로 연결될 수 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2017년 7월 취임 후 이동통신 3사의 대표들을 네 차례나 만나 5G 상용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 민간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그는 취임 1년을 맞이한 지난해 7월 “5G 장관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3월 5G 상용화 이후에도 이동통신사와 VR·AR 등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등 융합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5G 시장을 조기에 개척해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서 입지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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