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미 프로젝트슬립 대표 "우리 모두는 더 좋은 잠을 잘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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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1-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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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공유주택사업자들과 협업으로 탄생한 '프로젝트슬립'

  • '좋은 잠' 위한 여정 지속될 것

이상미 프로젝트슬립 대표. [사진=프로젝트슬립 제공]


"우리 모두는 오늘, 더 좋은 잠을 잘 권리가 있어요."

숙면이 우리 모두의 기본적인 권리이며, 누구나 오늘을 휴식하고 내일을 꿈꿀 권리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이상미 대표가 이끄는 '프로젝트슬립'이다.

프로젝트슬립은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폼 매트리스를 개발한 '라쏨'이 서울시와 대기업, 공유주택사업자들과 협업해 탄생시킨 프로젝트 브랜드이다. 주거의 질을 혁신하자는 뜻에 공감하는 정부기관뿐만 아니라 사회주택, 청년주택 사업자 등 사회적 주체들이 힘을 합쳤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수면시간이 최하위이며, 성인의 30%가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숙면은 가장 중요한 사회적 이슈"라고 강조했다.

◆ 억대 연봉 뒤로 하고 찾아나선 '좋은 잠'
이 대표는 대원외고·유씨 버클리(UC Berkeley) 대학을 졸업하고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대학 시절 학교 자선경매의 일환으로 수백만원 대를 호가하는 키트사(Keetsa)의 폼 매트리스를 30만원대에 낙찰받아 사용한 적이 있다. 그는 "당시 하이브리드 폼 매트리스를 처음 접했는데 신세계였다"며 "국내에 돌아와 구매를 하려고 해도 비슷한 느낌을 주는 매트리스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베인앤컴퍼니에서 일할 당시, 바쁜 업무 탓에 거의 잠을 자지 못했던 그는 잠깐 자더라도 잘 자고 싶다는 욕구를 강하게 느꼈다. 이에 이 대표는 억대 연봉을 받던 직장을 떠나 '숙면'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라쏨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실현했다.

라쏨에서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매트리스를 선보였다. 이후 숙면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서울시와 협력해 프로젝트슬립을 개발하게 됐다. 

이 대표는 더 좋은 매트리스를 만들기 위해 고객의 결정요인, 만족 이유, 불만, 문의 등 다양한 관점에서 통합적인 분석을 수치화했다. 약 3000명을 대상으로 매트리스 시장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또 전 세계에서 잘 나간다는 폼 매트리스는 직접 구매해 모두 잘라봤다. 

사업 초기에는 좋은 매트리스를 찾는 과정에서 해외 브랜드를 들여오는 방안도 고민했다. 하지만 해외 브랜드의 제품 대부분은 한국인의 체형에는 너무 부드러웠고, 비용 부담이 컸다.
 

프로젝트슬립 매트리스. [사진=프로젝트슬립 제공]

◆ 합리적 가격에 좋은 매트리스 제공
이 대표는 "서울시, 사회주택 사업자 등의 지원으로 높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들에게 전달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부기관이 '수면 기본권'이라는 상위 가치로 가이드를 해주고, 중간 과정에서 사회주택 사업자 등이 시제품과 개발을 도와주는 식이다. 현재까지 공유 주택 거주자 약 250명에게 700일에 걸쳐 10가지 버전의 실사용자 샘플 테스트를 거쳤다. 

프로젝트슬립 매트리스의 가장 큰 특징은 한쪽은 단단하고 반대쪽은 부드러워 원하는 정도에 맞춰 양면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단단함의 정도는 체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 절대적인 비교가 어렵다"며 "때문에 양면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구매한 1000명 대상으로 진행했던 설문 조사 결과 97%의 고객이 프로젝트슬립 매트리스에 매우 만족하며, 85%의 고객이 지인에게 추천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며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향후 매트리스 외에도 빛·소음·온도 등 전체적인 수면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집에서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침실에서, 더 많은 사람이 더 편한 잠을 자게 됐으면 좋겠다"며 "10년 전 고민에 빠졌던 나처럼, 좋은 매트리스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거나 교체 자체가 너무 부담 돼 불편한 오래된 매트리스에 정착되는 경우가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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