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핫이슈] 세종시 태권도인, 무도인인가, 조직폭력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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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기자
입력 2019-01-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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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의원 총회서 난투극… 정회원 박모씨 갈비뼈 4대 골절돼 입원치료

 ▲ 세종시 태권도협회 대의원총회에 참석한 박 모 대의원이 총회장에서 쫓겨나면서 갈비뼈 4대가 골절 돼 5주의 상해를 입어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그는 자신에게 위력을 행사한 관계자를 특정, 경찰에 형사 고소한 상태다. [사진=김기완 기자]

세종시 태권도인 간 폭력 사태가 발생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10월 치뤄진 세종시 태권도협회장 선거에서 절차에 상당한 불법이 있었다는 유권자(정회원)들의 지적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2018년 12월3일, 5일, 10일, 16일, 25일, 2019년 1월 4일, 10일, 12일 보도]

이들은 선거기간 중 구성된 태권도협회 자체 선거관리위원회와 당선자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등 관련 당국의 행정조사와 경찰·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태권도협회는 완벽한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13일 이사회를 소집하고, 14일 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정관에 적시된 대의원들은 투표권을 행사했었던 정회원들이어야 하지만, 총회에 참석한 이들은 일선 학교 교사들이었다. 그것도 9명이서 모여 총회가 진행된 것이다.

18일 지역 태권도계에 따르면 정회원 두 명이 지난 14일 오전 태권도협회를 찾아가 이사회와 총회 진행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이의 제기하려 했지만, 몸싸움이 있었고 사무실에서 쫒겨났다.

조직폭력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난투극 장면이 연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몸싸움 과정에서 심한 욕설이 오고 갔고, 주먹다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무도인들 간 폭력이 행사됐으며 협회는 잠시동안 아수라장이 됐다.

당시, 태권도협회를 찾아간 정회원 한 명은 갈비뼈 4대가 부러져 전치 5주의 상해를 입고 지역 내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태권도인들은 분노했다. 급기야 원로 태권도인들이 최근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1월 14일 발생된 난투극 사태를 '114 독재구축, 폭력사태'로 규정하고, 단체 행동 돌입을 예고했다.

대한체육회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내 모든 체육인들이 올 수 곳이 바로 대한체육회이고, 세종시 태권도협회 역시 회원이라면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이라며 "협회는 회원이라면 누구나 방문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같은 일이 발생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 태권도협회 사태와 관련해서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 중에 있다."며 "대한태권도협회와 상의해 후속 조치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0월 치뤄진 협회장 선거 과정에서 상당한 불법이 있었다고 지적하는 유권자들은 세종시 태권도협회 체제를 인정하지 않고, 태권도협회 자체적으로 구성한 선거관리위원회가 아닌 공공기관인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협회장 선거를 다시 치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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