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도덕성 문제→회추위 갑질"...중앙회장 선거 진흙탕 싸움엔 노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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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01-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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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저축은행중앙회 선거를 하루 앞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중심에는 노동조합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 14일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자 7인 중 최종 인터뷰 면접후보로 관료 출신인 한이헌 전 국회의원과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민간 출신인 남영우 전 한국투자증권 대표로 압축했다. 

다음날인 15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저축은행중앙회지부(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서민금융기관의 수장으로서 기본적인 전문성을 갖춘 후보자라 할지라도 기본적 소양과 도덕적 흠결이 제보되는 후보는 스스로 후보직을 사퇴하거나 회추위가 최종 후보자에서 제외하는 등 결단의 조치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무금융은 이어 "과거 독단적 경영과 직장 갑질, 도덕적 흠결 등 온갖 구설수와 의혹이 제보되고 있는 일부 후보의 경우 회추위는 철저히 그 의혹을 최대한 확인·검증해 중앙회가 불신과 지탄을 받는 조직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책임을 다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여기에서 말하는 후보가 박재식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다음날인 16일 노조는 두번째 자료를 냈다. 선거권을 가진 일부 회원사 대표가 후보자에게 임직원 연봉 인하, 중앙회 예산 축소 및 인사 관여 등에 대한 각서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17일에는 3명의 후보 중 한이헌 후보가 갑자기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 후보는 "인터뷰 도중 양현근 회추위원으로부터 내부 방침이라며 회장 연봉을 삭감한다고 통보받았다"며 "이러한 행동은 '후보자들이 연봉만 즐기려는 무능한 자들'이라고 보는 시각에서 나온 것으로 심각한 모욕행위"라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에 노조는 18일 회추위 위원들의 전원 사퇴와 선거 중단을 요구했다.

노조는 "후보자에 대한 각서 요구 등 회추위원의 갑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이는 회장 후보자에게 연봉삭감 등의 각서 제출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관 출신인 한이헌 전 후보와 박재식 전 후보 간에 경쟁이 심화되면서 흠집내기식 선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저축은행업권 관계자는 "노조가 한이헌 전 후보자 편에 서서 선거 프레임을 박재식 후보를 겨냥했다가 저축은행중앙회 회추위로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감원에서 차기 회장을 내정할 때는 조용했는데 오랜만에 자율 선거 형식을 갖추게 되니,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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