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도하링크 프로젝트'로 쿠웨이트 인프라시장 교두보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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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9-01-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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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리한 여건 극복…공사기간 맞춰 '신뢰 상승'

도하 IC(왼쭉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해상부 교량, 도하링크 위치도. [사진=GS건설]



쿠웨이트 도하링크 프로젝트는 GS건설이 쿠웨이트에서 수주한 첫 번째 해상 교량 및 도로 프로젝트다. 중동지역에서 카타르 도하 메트로에 이은 두 번째 인프라 프로젝트로 중동 인프라시장 진입의 성공을 확인시켜 준 프로젝트다. 이러한 성과는 그동안 GS건설이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 수행한 해외 인프라 사업의 성과 및 축적된 역량을 중동 국가들이 높게 평가한 덕분이다.

GS건설은 2014년 쿠웨이트 공공사업성(MPW)이 발주한 1억6571만KD(쿠웨이트 디나르, 약 6057억원) 규모의 교량 공사, 도하링크 프로젝트를 단독 수주했다.

도하링크 프로젝트의 정식 명칭은 '셰이크 자베르 알아마드 알사바 코즈웨이 프로젝트(Sheikh Jaber Al-Ahmad Al-sabah Causeway Project)'다. 쿠웨이트 공공사업부가 쿠웨이트시내 물류 교통의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발주한 주요 국책사업 중 하나다. 도하링크는 슐라비캇 만(Sulaibikaht Bay)을 가로지르는 쿠웨이트시내 슈와이크 항(Shwaikh Port)과 내륙의 엔터테인먼트시티를 연결한다.

총 연장 12.43㎞ 중 7.72㎞는 해상부 교량, 4.71㎞는 육상부 교량이다. 비상차로 포함 왕복 8차로로 지어졌다. 2014년 12월 30일 착공해 2018년 12월 30일 완공 후 개통됐다. 설계기간을 포함한 공사기간은 48개월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쿠웨이트시에서 자하라(Jahara)지역으로 넘어가는 주요 도로의 상습 정체 해소와 현장 인근 신도시(Jaber Al Ahmad City)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계획됐다.

각 공사 구간을 살펴보면 총 3개의 교차로(IC), 도하로드(Doha Peninsular Road), 서측 접속교(5220m), 주교량(600m), 동측 접속교(1900m)로 구성됐다. 교량 및 교통관리를 위한 빌딩 3개동도 포함됐다.

GS건설은 짧은 공기에 더해 슐라비캇 만의 조간대가 넓고 수심이 낮아 해상 장비 진입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특히 선박의 항행 유지 조건뿐만 아니라 현장 주변이 환경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준설 및 매립이 불가능한 조건이었다.

이러한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GS건설은 가교를 통한 육상화 시공을 선택했다. 그 결과 쿠웨이트의 열악한 기후 조건과 악명 높은 인허가 처리 지연, 자재 공급의 난관, 업체 부도에 따른 직영 수행에도 불구하고 계약 공기를 준수했다.

사업 초기 단계에 당면한 설계 현안은 쿠웨이트 현지 기준에 따른 IC 확장, 암반이 없는 쿠웨이트 지반에서의 말뚝 지지력 평가 등이었다. GS건설은 지속적으로 PMC(Project Management Consultant) 및 발주처와 협의해 설계안을 변경했다. IC의 경우 최소 회전 반경을 80m 이내로 유지해야 하는 쿠웨이트 현지 기준을 따를 경우 각 교차로를 확장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GS건설은 이를 본선과 분리된 별도의 부가 차로 설치를 통해 회전 반경을 40m로 줄였다. 또 종점부는 육상 측에서부터 동시 시공이 가능하도록 현장 타설인 FSM(Full staging Method)으로 공법을 변경했다.

쿠웨이트 지반의 특수성을 고려한 말뚝 설계 또한 눈길을 끈다. 일반 토사와 암반의 중간 특성을 갖는 쿠웨이트 지층이지만, 이를 일반 토사로 간주하는 중동지역의 보수적인 관행으로, 경제적인 현장 타설 말뚝 설계가 어려웠던 것. GS건설은 각종 지반 조사와 11회의 대규모 말뚝 재하 시험을 통해 말뚝 지지력의 적합성을 증명, PMC를 설득했다. 이를 통해 말뚝 길이를 최적화하는 동시에 굴착 중 공벽 안정성을 증진시켜 공기를 줄였다.

또 콘크리트 품질을 저하시키는 점토 성분을 없애기 위해 채굴된 모래를 세척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시설 설치를 위한 부지 확보, 세척 장비 유지 비용에 대한 부담 등이 컸다. 이와 관련해 GS건설은 1년여간의 현장 배합 실험을 통해 혼화제를 개량, 모래 내 점토로 인한 성능 저하를 최소화했다. 콘크리트 품질 확보는 물론 혹서기에도 안정적인 콘크리트 작업이 가능했다.

오진만 GS건설 현장 소장은 "쿠웨이트의 여타 공공사업 모델로 GS건설의 도하링크 현장이 소개되고 있다"며 "경쟁이 치열한 해외 건설시장에서 GS건설이 근원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으로 구축한 쿠웨이트 현지의 높은 신뢰는 GS건설, 나아가 대한민국 건설사가 쿠웨이트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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