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IPO 열기 올해도 후끈… ‘대어급’ 줄줄이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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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1-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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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오옌웨이잉·중옌궈지 올 상반기 상장 계획

  • 루이싱커피 상장설도 솔솔... 기대감 증폭

[사진=홍콩증권거래소 ]


지난해 뉴욕 증시를 제치고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 시장이 된 홍콩 증시의 열기가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오옌웨이잉(猫眼微影), 중옌궈지(中烟國除) 등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앞둔 가운데 중국 대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루이싱(瑞幸)커피도 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15일 하루 동안 홍콩증권거래소에 IPO를 신청한 기업이 3개에 달한다고 16일 보도했다.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기업도 140개가 넘는다. 지난해 홍콩 IPO 시장의 활기가 올해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홍콩증권거래소는 뉴욕증권거래소를 제치고 세계 1위 IPO 시장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홍콩증시에 새로 상장한 기업은 125개로 이들이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365억 달러(약 40조8000억원)다. 이는 전년 대비 175.5% 급증한 것으로, 지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올해도 대어급 기업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어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경제전문 매체 21세기경제보도는 16일 올해 홍콩 증시에서 가장 주목 할 기업으로 중옌궈지를 꼽았다. 중옌궈지는 세계 최대 담배회사인 중국담배공사 산하의 국제 부문 자회사로 지난해 31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했다.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담배공사는 전 세계 담배 생산 중 점유율 40%를 차지하는 대형 기업이다. 중옌궈지는 국제 업무 확장을 위해 중국담배공사가 설립한 것으로 지난해 9월 말까지 51억 홍콩달러(약 73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보도에 따르면 중옌궈지의 홍콩 상장에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초상증권(CMS)이 공동 스폰서로 참여하며, 1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중국 최대 인터넷 공룡 텐센트의 투자를 받은 마오옌웨이잉도 기대주 중 하나다. 마오옌웨이잉은 중국 최대 온라인 영화 정보 플랫폼 마오옌무비와 텐센트 산하 모바일 영화서비스 플랫폼인 웨이잉스다이(微影時代)의 합병으로 탄생한 기업이다.

21세기경제보도는 “마오옌웨이잉은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텐센트·광센(光線)미디어·메이퇀뎬핑 등 인터넷 거물을 배경으로 두고 있어 상장 후 성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홍콩증권거래소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공모 신청을 마친 마오옌웨이잉은 춘제(春節·설) 연휴를 전후로 정식 상장된다.

이와 더불어 '스타벅스의 대항마'로 불리는 루이싱커피도 홍콩 IPO 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 신경보는 “루이싱커피가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며 “이를 위해 올 초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홍콩 집행이사 출신인 레이노앗 샤클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하고, 홍콩에 법인 등록을 마쳤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루이싱커피는 창업 후 불과 10개월 만에 전국 22개 지역에서 2000여개의 매장의 문을 열며 업계 1위 브랜드 스타벅스를 위협하는 적수로 떠올랐다. 지난해 6, 12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모두 4억 달러(약 4494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 받으며 기업가치를 22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다만 아직 루이싱커피는 홍콩 증시 상장과 관련 공식적인 의견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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