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카카오톡' 뛰어넘을까" 中 바이트댄스, SNS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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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1-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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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트댄스, 전자상거래·보험시장 진출 이어 SNS 사업 확장

  • 中 대표 SNS 위챗 뛰어넘을지 의문

바이트댄스의 영상 기반 SNS 둬산(多閃). [사진=웨이보 캡처]


틱톡(TikTok, 더우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를 운영하며 세계 유니콘 1위에 오른 중국 콘텐츠 스타트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전자상거래, 보험 시장 진출에 이어 이번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나섰다. 

15일 중국 대표 테크 전문 매체 36커(36氪)에 따르면 천린(陳林) 진르터우탸오 최고경영자(CEO)는 바이트댄스의 영상 기반 SNS 메신저인 둬산(多閃)을 출시, 베타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둬산은 기존의 텐센트(騰訊·텅쉰) 위챗과 다르게 사진과 음성에만 그치지 않고 영상을 기반으로 한 메신저다. 실시간으로 촬영한 영상은 72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소멸한다.

천 CEO는 "중국 대표 위챗을 겨냥해 만든 앱이 아니다"라면서 "위챗이 단순히 소통에 중점을 뒀다면 둬산은 틱톡의 단점을 보완해 영상 공유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만든 앱"이라고 설명했다. 틱톡이 짧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면, 둬산은 그 영상으로 대화할 수 있다. 

기존의 틱톡은 자신이 모르는 사람들의 영상도 볼 수 있지만, 둬산은 사용자가 직접 선택한 지인들로 리스트를 만들고 이들에게만 영상을 공유할 수 있어 더욱 개인적이고 친밀한 소통이 가능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바이트댄스가 둬산을 출시하자 일각에서는 넘쳐나는 SNS 시장에서 과연 둬산이 살아남을지에 대해서 의구심을 제기했다. 중국에서는 현재 위챗이 SNS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데, 둬산이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쉬루란(徐璐冉) 둬산 책임자는 "둬산은 단순히 친한 친구와의 소통·교류를 강화하기 위해서 만든 애플리케이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위챗의 모멘트는 많은 사람들이 게시물을 올려 정작 관심있는 게시물이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개인적인 공간이 더욱 필요한 유저들이 많은 것을 겨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트댄스뿐만 아니라 중국 동영상 플랫폼 콰이보(快播)의 ‘마퉁MT(馬桶MT)’,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추이쯔커지(錘子科技·Smartisan)의 ‘라오톈바오(聊天寶)’가 같은 날 출시돼 주목을 받았다. 마퉁MT는 회원 가입 없이도 익명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개 토론형 메신저이며, 라오톈바오는 기존 추이즈커지 모바일 메신저인 ‘즈탄돤신(子彈短信)’ 업그레이드 버전 비즈니스용 메신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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