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최강희 감독 어쩌나, ‘80억→20억’ 연봉 삭감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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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1-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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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로축구 톈진 톈하이의 최강희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던 중국 프로축구 톈진 톈하이의 최강희 감독이 우울한 새해를 맞이했다. 모기업 취안젠 그룹 수뇌부가 줄줄이 구속을 당하면서 구단 자체가 분해될 위기에 놓였다. 최악의 경우 시즌 개막을 하기도 전에 최강희 감독과 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는 분위기다.

16일 중국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톈진 취안젠이었던 구단이 최근 톈하이로 로고를 바꾸고 ‘취안젠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톈진 체육국에서 구단을 1년간 관리하게 됐기 때문이다. 사실상 한국의 시민구단과 같은 구단 운영이다. 당연히 구단 예산도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

취안젠 그룹이 최악의 위기를 맞은 탓이다. 중국 사법당국은 취안젠 그룹의 판매제품을 쓴 아이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과대광고 및 다단계 영업을 이유로, 이에 책임이 있는 전 구단주인 슈이후이 회장 등 수뇌부 18명이 줄줄이 구속됐다.

예상하지 못한 폭탄은 최강희 감독에게 떨어졌다. 취안젠 그룹은 K리그 전북 현대를 이끌던 최 감독에게 매료돼 영입을 추진, 최 감독과 3년간 연봉 750만 달러(약 80억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모기업이 위기에 빠지면서 최 감독과의 계약도 전면 백지화가 될 상황에 놓였다.

시나스포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최 감독의 연봉은 무려 75%나 삭감된 20억원 선에서 구단과 새로 협의를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치진 6명의 연복 삭감도 불가피하다. 시나스포츠는 “톈진 구단은 최 감독의 리더십이 필요하기 때문에 계속 함께 가길 원한다”면서도 “그러나 구단과 협상 결과에 따라 최 감독이 떠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선수들과 함께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최 감독은 조만간 톈진 구단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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