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中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 "中 정부가 비밀정보 요청하면 거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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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1-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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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전설의 기업인 런정페이, 中 정부 스파이 의혹 직접 부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런정페이 중국 화웨이 회장이 최근 서방을 중심으로 제기된 ‘중국 정부 스파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직접 입을 열었다. 중국 정보의 비밀정보 요청에 결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런 회장은 15일 중국 선전의 화웨이 캠퍼스에서 해외 언론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런 회장은 중국 정부와 정기적으로 접촉하거나 스파이로서 중국 정부를 조력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외국 고객이나 그들의 통신망에 대한 비밀정보를 요청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런 회장은 "그런 요청에는 분명히 '노'(no)라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런 회장은 “나라를 사랑하고 공산당을 지지한다”면서도 “세계에 위해를 끼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정치적 신념과 화웨이의 사업에 밀접한 연관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여전히 믿는다"면서 "그는 과감한 감세에 나섰다. 미국 산업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런 회장은 자신의 딸이자 후계자인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 사태에 대해서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멍 CFO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미국 송환을 기다리는 중이다.

화웨이를 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로 키워내 중국 기업계 전설로 통하는 런 회장이 해외 언론과 직접 만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최근 화웨이가 처한 위기가 깊다는 방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풀이했다.

특히 지난주 폴란드에서 화웨이 직원이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은 화웨이의 글로벌 사업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안 그래도 서방 국가를 중심으로 화웨이 장비 사용이 안보에 위험을 제기할 것이라면서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이콧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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