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미투] 신유용 성폭행 코치, 아내가 알자 금전적 합의 요구…"500만원 주겠다고 연락"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혜인 기자
입력 2019-01-16 05: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신씨 "돈으로 자신을 회유하려는 모습에 고소 결심"

지난 14일 신유용씨는 자신을 성폭행한 A코치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유도선수 출신 신유용씨를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약 5년간 20차례 성폭행한 의혹을 받는 전남 고창 영선고의 전 유도부 코치 A씨가 신씨에게 금전적 합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코치 A씨와 주고받았던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A씨가 합의금을 주겠다고 연락했었다고 밝혔다.

신씨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이제와서야 늦게 깨달아 늦은 사과를 하는 선생님을 용서하라”며 “유용이 니 마음이 이렇게라도 조금이나마 풀릴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금전적으로 사죄를 구하고 싶다. 이곳저곳 다 끌어모아서 작지만 500만원이라는 돈을 만들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15일 신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15년 유도를 그만둔 이후 연락을 하지 않았던 A코치가 아내가 자신의 외도와 성폭행 사실을 알게 되자 돈으로 자신을 회유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계기로 고소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이날 방송에서 “나는 종이었다”고 말하며 자신이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신씨는 “지난해 11월에도 실명으로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일부 유도계 인사로부터 유도계 이미지를 훼손시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혹시 있을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고 이다음에 있는 체육계에 있는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제일 컸다”고 미투(MeToo) 폭로 배경을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