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결산⓸] 인공지능, 일상 깊은 곳까지 파고든다...IT 공룡간 패권 다툼도 치열

정명섭 기자입력 : 2019-01-15 15:50
지니 로메티 IBM CEO "인공지능, 혁신 가능케 해" 구글과 아마존, 올해도 세 불리기...삼성·LG, 인공지능이 바꿀 우리의 삶 조명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개막 현장[사진=정명섭 기자]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19’는 TV와 로봇, 자동차 등 전통적인 하드웨어 제품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첨단 기술의 향연이었다. 그중에서도 ‘인공지능(AI)’은 주요 기업들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공통으로 들어가면서 올해 CES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인공지능은 컴퓨터 시스템에 의해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춘 프로그램 등을 일컫는다. 1900년대부터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이 발전하기 시작했고, 최근 기술의 진화 속도 또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6년 3월 국내 유명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의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기의 대결을 펼치면서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이 대중에게도 강하게 새겨졌다.

이번 CES는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여줬다. 지난 8일 CES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선 지니 로메티 IBM CEO는 ”인공지능이 스마트시티부터 건강 관리, 교통, 운송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혁신을 가능케 할 것“이라며 ”데이터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천연자원임을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AI 생태계의 강자인 아마존과 구글은 이번에도 파트너십을 확장하면서 세를 과시했다. 아마존은 AI 비서 알렉사가 탑재한 기기가 150종이며, 1억대를 넘어섰다고 밝혔고, 구글은 이달까지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적용될 기기가 10억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자사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가정과 자동차 등 상황에 따라 사람들의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테마로 부스를 꾸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대비 부스 규모를 세 배 이상 넓힌 것도 생태계 주도권 싸움에서 지지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9의 구글 야외 부스 뒤로 '헤이 구글'이 적힌 모노레일이 지나가고 있다[사진=정명섭 기자]


국내 주요 업체들도 인공지능 기술의 중요성과 미래 방향 등을 제시했다. 박일평 LG전자 CTO는 CES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기조연설에서 ”미래 인공지능은 고객의 삶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래의 인공지능이 결국 단순히 명령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목적과 니즈를 이해하는 수준까지 진화해야 한다”며 “가전제품에서 로봇과 디지털 사이니지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측면들이 인공지능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는 이번 CES에 처음 출전한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기술 비전과도 같다. 네이버는 이번 전시회에 5G 기반의 로봇팔과 자율주행 로봇, 위치·이동 기술 플랫폼 등을 선보이며 ‘생활환경지능’을 내세웠다. 생활환경지능은 사용자의 환경을 먼저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앞서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삼성전자 또한 이번 전시에서 자사의 AI 플랫폼 빅스비가 인간의 24시간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인공지능 스피커 ‘갤럭시 홈’이 명상 음악을 틀어주고 이용자의 건강을 체크한다. 조명의 밝기와 에어컨의 바람 세기도 제어한다. 주방에선 ‘밀 플래너(Meal Planner)’ 앱에 저장된 식자재 리스트를 기반으로 레시피를 추천한다.

오븐 예열에 음식이 완성되길 기다리는 동안엔 전면 21.5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을 미러링하거나 가족사진을 패밀리보드에 올려 무료함을 달래는 모습도 시연했다.

인공지능은 각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기업의 데이터 분석, 활용 능력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을 실현한다는 점에서 지속해서 고도화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화웨이의 GIV(Global Industry Vision) 2025에 따르면 기업들의 인공지능 기술 채택률은 2015년 16%에서 2025년에 86%로 증가할 전망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이번 CES는 드론보다 인공지능으로 트렌드가 바뀌었다”며 “인공지능 기술이 1세대를 넘어 이미 2세대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해 인공지능이 한동안 기술 트렌드로 자리를 잡을 것임을 시사했다.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파크MGM호텔에서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an Even Better Life)’을 주제로 개막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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