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비자·마스터 카드 중국진출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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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1-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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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화결제 접수 1년 넘게 미뤄…"미ㆍ중 무역협상에 악영향 우려"

 

[사진=마스터카드, 비자카드 로고 ]


 
중국인민은행(PBOC)이 글로벌 신용카드 기업인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의 중국시장 진출을 막고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 2017년 6월 전후로 시장진출을 위한 신청서를 냈지만, PBOC가 1년 넘도록 이를 접수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업체는 중국상업은행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카드 발급을 하고 있다. 그러나 위안화 결제는 막혀있다. 때문에 비자나 마스터 카드를 소지한 중국인들은 외국에서만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매년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신용카드 시장에서는 자국 기업인 유니온페이의 독주만 이어지는 셈이다. PBOC는 유니온페이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리테일뱅킹리서치(RBR)에 따르면 유니온페이의 전세계 카드 시장 점유율은 36%에 달한다. 이는 비자의 32%, 마스터카드의 20%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FT는 "유니온페이는 신흥국에서의 진출을 늘리고 있으며, 최근 유럽 진출도 활발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PBOC의 시장진입 승인 연기는 향후 미·중 무역협상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외국기업들의 금융산업 진출을 막는 것은 외국 기업들은 물론 미국 정부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기 때문이다. FT는 중국은 지난 2017년 외국기업들의 진출을 위한 공식적 장애물은 없앴지만, 비자카드 사례는 여전히 비공식적 장벽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1월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위안화 결제 서비스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는 합자사 설립을 전제로 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11월 중국이 비자와 마스터 카드에도 합작사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라는 압력을 넣은 적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PBOC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카드 사용금액은 지난해 9월 30일 기준으로 1240억 달러(약 138조 7000억원) 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 보다 11.5%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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