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주식 고공행진 언제까지?…외국투자 자금은 되레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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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1-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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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정부 개혁정책 안정화에 확신 없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


자이르 보우소나루 효과로 브라질 증시의 승승장구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브라질 증시는 6.57%가 올랐다. 향후 경제지표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브라질 투자 ETF인 아이쉐어즈 MSCI 브라질(EWZ)은 지난 9월이후 무려 40%가 상승했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극우파이자 친기업 정치인이다. 유세 내내 경제 개혁을 부르짖으며, 브라질 경제의 가장 큰 문제인 재정적자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시장원리를 중시하는 시카고학파를 중심으로 경제팀을 꾸리면서 기대는 더 높아졌다.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이 취임 뒤 국영기업 민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개혁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과 브라질 정부의 통화완화적·친기업 정책 제안은 물론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적 태도변화도 브라질 주식시장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시킹알파 등 투자전문 매체들은 지적했다. 

파블로 리베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의 남미 전문가 역시 "신흥국 시장 가운데 브라질이 상대적으로 더 매력있다"면서 "브라질은 세계 경제성장과는 별개로 비교적 독립적인 경기 회복 사이클을 타고 있으며, 최근의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을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증시에서 외국 자본의 유출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로이터 통신은 13일 전했다. 브라질 B3 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9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 거래에서 순유출은 11억 헤알(약 3300억원)에 달한다. 2018년에도 외국인투자는 순유출액이 115억 헤알에 달했다. 

통신은 "과거 브라질 주식시장에서 커다란 변동성을 경험한 외국 투자자들은 브라질 투자를 늘리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면서 "연금개혁과 같은 주요 경제 개혁 정책들이 안정적으로 실현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브라질에서 공공부문 부채는 무려 GDP의 7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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