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로 뜨고 진 정치권...문재인 대통령 후광효과 얻고 안민석·하태경 의원 팬들 질책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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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19-01-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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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과 접촉면 늘어나고 있는 BTS, 대통령에겐 긍정의 이미지 메이킹 후광효과

  • BTS 언급했다 여론과 팬들의 비난만 듣고 있는 안민석·하태경 의원,,,아미, "정치 목적 이용말라"

그룹 방탄소년단. [연합뉴스]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정치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BTS와의 남다른 친분이 공개되면서 일종의 팬덤을 얻어온 분위기다. 그러나 일부 정치인들은 BTS의 후광효과를 얻으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서 한국인 가수로서는 최초로 연설에 나선 BTS에게 김정숙 여사는 일명 '이니시계'로 불리는 대통령 기념 시계를 전달했다. 이후 해외 순방에서 문대통령과 BTS의 만남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이벤트 중 하나로 비춰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BTS의 공연을 관람하고, 공연 뒤 기념촬영을 하면서 이같은 친분관계가 더더욱 부각됐다. 여느 대통령과는 달리, 문 대통령의 팬덤 문화가 형성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BTS와의 관계 속에서 국민들이 바라보는 이미지 역시 상당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해왔다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반면, 그와는 정반대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정치인들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지난 9일 "오는 9월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해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BTS가 출연하는 콘서트 개최를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속사인 빅히트 측이 구체적으로 검토한 적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면서 안 의원이 BTS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일부 팬들은 정치적인 목적의 행사에 BTS를 동원하지 말라면서 반박하기까지 했다. 일각에서는 "지금과 같은 정치권의 바람잡이식 외압에 의한 공연은 ‘정치’이며 BTS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자 비열하고 구차한 정치적 언사가 아닐 수 없다"는 바판도 이어졌다.

여론의 비난을 받은 또 다른 정치인은 바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다. 

하 의원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이후 예체능 분야에서 병역 혜택 기준을 두고 다양한 말이 끊이질 않던 중, BTS를 언급해 팬들의 질타를 받아야만 했다. 실제 하 의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BTS를 정치적인 목적에 이용하지 마라"뿐만 아니라 "괜히 BTS만 욕 먹는다"등 그를 비난하는 댓글이 뒤따랐다.

일부에서는 국회의원들의 비유나 자의적인 판단에 BTS를 끌어들여 자신을 돋보이려 하는 것 아니냐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안민석 의원이나 하태경 의원의 경우, 뭔가 설득력을 얻기 위해 BTS를 거론한 것이지만,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신중하게 판단해서 언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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