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던 유통이야기, 리테일 디테일(70)] 유산균, 정말 아토피에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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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9-01-1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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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유산균, 피부증상 완화 입증돼…균마다 효과 달라 주의해야

[사진=아이클릭아트]


유산균은 흔히 ‘장수비결’에 빠지지 않는 대명사로 꼽힌다. 현재까지의 연구에 의하면 유산균은 사람 건강과 수명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굵직한 정보는 대중에도 널리 알려져 있어 ‘유산균이 풍부하다’는 표현을 접하게 되면 대체로는 막연히 ‘좋은 제품’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같은 경향은 유통 시장에서도 나타난다. 백화점, 마트, 약국 곳곳에 가더라도 ‘유산균’을 기반으로 한 건강기능식품이 넘쳐난다. 각 제품에는 성인병 예방과 면역력 증강부터 치매, 아토피에 다이어트 개선까지 다양한 효능이 적혀있다. 때문에 유산균 제품이라고 하면 증상이 없거나 자신의 증상과 관계없더라도 여러 효능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복용하는 경우가 적잖다.

실제로 유산균은 몸 속에 들어가면 장 내에서 유해균을 제거하는 ‘정정작용’을 한다. 이는 사람 면역력을 높여주고, 체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치매나 아토피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확보돼있다.

그러나 모든 유산균마다 동일한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현재 밝혀진 바에 따르면, 모든 유산균마다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제품을 선택하기에 앞서 효과가 충분히 입증된 유산균을 확인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유산균마다 다른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와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김치 유산균 등 일부 유산균에서 피부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김지현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보고한 연구에 따르면, 2~18세 소아청소년이 12주 동안 김치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CJLP133’을 섭취했을 때 ‘스코라드 점수(아토피 증상 심화정도)’가 31.6점에서 24점으로 낮아졌다. 25점 미만이면 증상이 약한 것으로 분류된다.

이 유산균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은 2014년 유산균 제품 중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피부상태 개선 효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또 김원용 중앙대 의과대학 교수가 발견한 유산균 ‘락토코커스 중앙젠시스’도 아토피피부염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 이를 활용해 제조한 요거트와 치즈도 아토피피부염 증상 완화에 동일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돼, 식품 제품 개발에도 유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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