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실장, 靑 전직원에 서신 "성과ㆍ소통ㆍ규율있는 청와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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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9-01-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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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한 정부 위해 철저히 대비하고 유능하게 응전해야"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과 김수현 정책실장, 조국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9일 "성과를 내는 청와대가 되어야 한다"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치열하게 토론해달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비서실장 업무 첫날인 이날 오후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당부'라는 제목으로 비서실 전체 직원들에게 발송한 서신에서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를 드리며, 저 스스로 하는 다짐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통하고 경청하는 청와대가 되어야 한다"며 "현장을 찾아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절제와 규율의 청와대가 되어야 한다"며 "사무실마다 벽에 걸린 '춘풍추상'(春風秋霜·남을 대할 때는 부드럽게, 자신을 대할 때는 엄격하게 해야 한다) 문구를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고 주문했다.

노 실장은 "오늘은 우리 정부가 출범한 지 610일, 20개월째인 날로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한반도 평화·번영을 앞당겼고 혁신적 포용 국가로의 전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은 간단하지 않다"며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철저하게 대비하고 유능하게 응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대통령께서는 '공직사회 전체가 비상한 각오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변화와 혁신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우리가 반드시 지금 해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방의 문은 언제든지 활짝 열려 있다"며 "국민을 위한 조언, 무엇이든 듣겠다"고 덧붙였다.

 

[고 신영복 선생이 쓴 '춘풍추상'.]



다음은 서신 전문이다.

"대통령님의 비서들이자 제 동료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비서실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노영민입니다.

오늘은 우리 정부가 출범한 지 610일, 20개월째인 날입니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앞당겼고 혁신적 포용국가로의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철저하게 대비하고 유능하게 응전해야 합니다.

어제 대통령님께서는 “공직사회 전체가 비상한 각오로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변화와 혁신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우리가 반드시, 지금 해내야 할 일입니다.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제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첫째, 성과를 내는 청와대가 되어야 합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치열하게 토론해주십시오.

둘째, 소통하고 경청하는 청와대가 되어야 합니다. 현장을 찾아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셋째, 절제와 규율의 청와대가 되어야 합니다. 사무실마다 벽에 걸린 ‘춘풍추상’ 문구를 다시한번 생각해주십시오.

제 방의 문은 언제든지 활짝 열려 있습니다. 국민을 위한 조언, 무엇이든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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