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 2.9%로 하향..."경제 엔진 식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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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1-0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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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은행, 2019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 3%->2.9%

  • 통상 갈등·금융시장 불안정·신흥시장 환율 불안 지적

[사진=AP/연합]


세계은행이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통상갈등과 금융시장 불안정성, 신흥시장의 환율 불안 등을 이유로 꼽았다.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8일(현지시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제시했다. 작년 6월에 전망했던 3%에서 0.1% 포인트 내린 것이다.

2020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보다 0.1% 포인트 낮춘 2.8%로 제시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3.1%로 추산했다.

세계은행의 아이한 코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유로존, 중국 모두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글로벌 경제 엔진이 모멘텀(추진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미국 경제도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을 비켜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작년 2.9%에서 올해 2.5%, 내년에는 1.7%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우 경제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6.2%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성장률은 6.5%로 계산했다.

세계은행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악영향을 우려했다. 코세 이코노미스트는 “통상갈등이 이미 전 세계 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중 간 이견을 좁히는 것이 올해 글로벌 경제 상황을 형성하는 데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에서 터키에 이르기까지 지난해 환율 위기를 겪었던 신흥시장도 불안 요소로 지목됐다. 세계은행은 신흥시장이 “향후 생길 수 있는 금융시장의 스트레스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다만 세계은행은 경기가 둔화되긴 하지만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세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무역분쟁이 해소되면 향후 전망이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에 올해 세계 성장률을 3.7%로 제시하며 종전 전망치에서 0.2% 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세계은행의 전망치는 IMF에 비해 낮은데, 이는 성장률 전망치를 계산하는 방식의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세계은행은 매년 1월과 6월에 경제전망 보고서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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