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 "文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뉴스?…그만큼 소통 안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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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1-0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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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참총장 불러낸 靑 행정관 파문에 "청와대 비서실 권력화 증거"…국조·청문회 사안

박찬종 변호사(법무법인 산우)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여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기자회견 자체가 뉴스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기자회견을 안 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박찬종 변호사 블로그]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 원로' 박찬종 변호사(법무법인 산우)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여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기자회견 자체가 뉴스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기자회견을 안 했다는 것"이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하다"고 유감을 표했다.

◆"文대통령, 기자회견 정례화 공약 안 지킨 것부터 사과해야"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변호사는 지난 7일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문 대통령의 취임사에서도 (대통령 후보 시절) 공약도 정례 기자회견 그리고 현안이 있을 때마다 소통하겠다고 것이었다"며 "이 약속을 전혀 안 지켰다"고 이같이 밝혔다.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하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TV로 생중계하는 공식 기자회견은 2017년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포함, 세 번째가 될 전망이다.

박 변호사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하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춘추관에서 수시로 (기자회견을) 한다면 특별한 의미를 다루고 할 게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의미에서는 (청와대 출입) 기자들이 보이콧할 필요도 있다. '자주하겠다고 하면 응하겠다'는 정도의 깡다구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큰 의전행사처럼 하는 기자회견은 절대 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만약의 질문 기회가 온다면 무엇을 물어보겠느냐'라는 사회자의 질문에도 "문 대통령이 공약대로 수시로 기자회견을 안 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박찬종 변호사는 청와대 행정관이 육군참모총장을 비공식적으로 불러낸 것과 관련해선 "청와대 비서실이 권력화됐다는 증거"라고 꼬집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靑 노영민·강기정 인선, 유구무언…안타깝다"

박 변호사는 청와대 행정관이 육군참모총장을 비공식적으로 불러낸 것과 관련해선 "청와대 비서실이 권력화됐다는 증거"라고 일갈했다.

그는 "청와대 대변인은 수석비서관과 행정관 등이 모두 대통령 비서니까 누구든 못 만났느냐 이러는데, 그렇지 않다"며 "청와대 안에도 위계서열이 있는 법이고 육군참모총장을 만날 일이 있으면 청와대로 부르든지 아니면 비서관이나 수석 비서관이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같으면 당장 국회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우선 히어링(청문회)부터 할 것"이라며 "야당이 제대로 정신 차린다면 청문회와 나아가 국정조사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박 변호사는 문 대통령이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을 인선한 데 대해선 "유구무언"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어떤 의미냐'고 사회자가 묻자 "대통령의 인재풀이 굉장히 좁구나, 뭐 그런 정도 얘기하죠"라며 "내가 잘 아는 사람들인데 뭐라 얘기 못 하겠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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