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긴 ‘광주형 일자리’ 새 돌파구 마련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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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9-01-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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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뢰 관계 회복에 초점...광주 지역 노동계 설득 여전히 관건

[연합뉴스]



지난해 노사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로 평가 받은 ‘광주형 일자리’ 협상이 결국 해를 넘긴 가운데 사업 주체인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는 신뢰 회복을 통해 최종 협상 타결까지 성사시키겠다는 계획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주시는 올해 핵심 정책으로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꼽고 이를 위한 신뢰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첫 번째 사업인 완성차공장 투자유치를 반드시 성공시켜 시민들의 일자리 걱정을 덜어드리고 광주청년들에게 희망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협상 과정에서 세부 내용들이 공개 되며 양 측 간 오해가 생긴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며 “협상의 구체적인 일정이나 내용, 방법 등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광주시 협상단장이었던 이병훈 시 문화경제부시장을 대신해 이 시장이 전면에 나선 데에도 현대차와 새로운 신뢰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실무적 차원에서 전임 시장때부터 협상을 추진해왔던 이상배 광주시전략산업국장도 최근 광주 북구 부구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역시 지난해 연말 임원 인사를 통해 광주형 일자리 협상을 진행해왔던 정진행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인적 변화가 발생해 새로운 관계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단 광주시와 현대차는 겉으로 드러나는 협상 진행 상황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물밑 접촉은 철저하게 비공개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해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계획을 꼼꼼하게 수립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현대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루트로 얘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공영운 현대차 사장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공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광주형 일자리 추진과 관련해 “천천히 검토해봐야 한다”는 짧은 답변만 남기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협상 결렬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던 ‘5년간 단체협약 유예’ 조항은 여전히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주 지역 노동계의 반발이 심해 이에 대한 설득이 협상 타결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은 "노동계에만 일방적인 양보를 강요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현대차의 입장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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